이틀 당겨진 이더리움 업그레이드…테스트넷 2개로 분화

이틀 당겨진 이더리움 업그레이드…테스트넷 2개로 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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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hereum’s Istanbul Upgrade Arrives Early, Causes Testnet Split

허드슨 제이미슨 이더리움재단 커뮤니티매니저. 출처=코인데스크 자료사진

 

이더리움의 테스트넷 롭스텐(Ropsten)이 두 개의 체인으로 갈라졌다. 이더리움 시스템 업그레이드인 이스탄불(Istanbul)이 예정보다 이틀 빨리 진행됐기 때문이다.

이더리움 재단의 커뮤니티 매니저 허드슨 제임슨은 “현재 롭스텐 테스트넷의 채굴자들은 기존 체인과 새로운 체인으로 나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사실 이래서 바로 테스트넷이 필요한 것이다! 이 문제가 처리될 때까지 롭스텐 네트워크는 불안정할 수 있다.”

이스탄불 업그레이드는 이더리움의 648만 5846번째 블록에 적용될 예정이었고, 해당 시점은 오는 2일이 될 것으로 예상됐었다. 그런데 해당 블록은 지난달 30일 새벽 3시 40분(세계협정시 UTC 기준. 한국 시각으로는 낮 12시 40분)쯤, 즉 예정보다 이틀 빨리 채굴됐다.

제임슨은 평소보다 블록을 검증하는 데 걸린 시간이 훨씬 줄어들면서 블록이 빨리 채굴됐다고 설명했다.

보통 이더리움이나 롭스텐 테스트넷 같은 작업증명 방식의 블록체인에서 채굴자들은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수동으로 직접 진행한다. 단일 체인에 거래를 계속 기록해 원치 않는 하드포크를 막기 위해서다. 그런데 제임슨의 설명에 따르면 롭스텐 테스트넷에 있는 채굴자 대부분은 업그레이드를 적용한 새로운 소프트웨어를 따로 업그레이드하지 않았다. 하드포크를 앞두고 주요 개발자들도 이 부분을 꼼꼼히 신경 쓰지 못한 것이다. 그 결과 테스트넷에서는 기존 체인에서 채굴하는 채굴자들과 새로운 체인에서 채굴하는 채굴자들이 공존하게 됐다.

사실 지난해 10월 이더리움 전체 시스템 업그레이드인 콘스탄티노플이 진행됐을 때도 비슷한 일이 일어났다. 당시 롭스텐 테스트넷이 몇 시간 동안 두 개로 나뉘었다.

제임슨은 “채굴자들 사이에 협조를 얻어내는 일이 작업증명 테스트넷을 운영하는 데 있어서 무척 까다로운 부분”이라며, “현재 테스트넷에 있는 채굴자들에게 이스탄불이 적용된 시스템으로 업그레이드해 달라고 요청한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문제는 채굴자들 사이에 협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을 뿐 이스탄불의 코드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므로 테스트넷에서 잠시 발생한 체인 분리가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이스탄불 업그레이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더리움 코어 개발자들은 오는 4일 개발자 회의를 열어 이스탄불의 테스트넷 적용 문제를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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