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손으로 새우 까먹다 손가락 찔린 남성…패혈증으로 사망
맨손으로 새우를 까먹다 숨진 남성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새우를 먹을 때 주의해야할 점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8일, 중국 광화망 등 외신들은 저장성 항저우에 사는 60대 왕 씨가 패혈증으로 사망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달 초, 왕 씨는 시장에서 산 새우를 손질하다 새우 머리 뿔에 손가락을 찔렸습니다. 그런데 얼마 뒤 고열과 복통에 시달리더니 의식을 잃고 쓰러지고 말았습니다.
병원에 도착했을 때 이미 왕 씨의 오른쪽 다리는 심하게 붓고 색도 검붉게 변해 있었습니다. 항생제를 투여하고 괴사한 피부 조직을 제거했지만, 왕 씨는 증상은 계속 악화했습니다.
결국 왕 씨는 3일 동안의 집중 치료에도 불구하고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사망했습니다.
의료진은 "새우 뿔에 찔렸다"는 가족들의 말을 토대로 검사를 한 결과, 왕 씨가 '비브리오 패혈증균'에 감염됐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오염된 어패류를 날것으로 먹거나 상처 난 피부가 오염된 바닷물에 접촉할 때 감염되는 질환입니다. 특히 치사율이 50%가 넘기 때문에, 85도 이상으로 가열해 먹거나 피부에 상처가 있을 경우에는 바닷물에 들어가는 것을 삼가야 합니다.
이후 왕 씨의 사연이 알려지자 전문가들은 비슷한 상황에서 발열, 복통, 피부 발진 등의 증상이 생기면 최대한 빨리 병원에 가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출처 SBS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