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인 언니가 낙으로 여기는 게 너무 귀여워서 더 안쓰러워요”
- • 잠만 자고 밖에 나가지 않는 언니가 집착하는 한 가지
- • ‘계절음식’ 이야기만 나오면 눈이 반짝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이하 셔터스톡
지난 3월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에 올라온 글이 최근 재조명되고 있다.
글쓴이는 자신의 언니가 우울증이 있어 잠만 자고 밖에 나가지 않는다고 걱정하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하지만 우울증에 걸린 언니에게 귀여운 모습이 있다고 하는데 바로 계절음식에 집착한다는 것이다.
글쓴이는 “지난해 언니가 ‘죽고 싶다. 살기 싫다’며 우울함을 토로하다 ‘아니다. 겨울만 일단 살아봐야지’라고 번복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 언니의 모습에 속상해 울다가 왜냐고 물어보니 언니는 “겨울에 집 앞에 파는 치즈호떡이랑 슈크림 잉어빵은 먹고 싶다”라고 답했다.
이에 글쓴이는 웃음이 터졌고 “단순한 건지 뭔지 ‘다행이다’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다 겨울에 또 우울해하며 힘들어하는 언니에게 글쓴이가 “언니, 봄 오면 딸기 뷔페 갈래?”라고 말하자 언니는 잠시나마 눈이 반짝거리며 생기가 돋았다고 한다.
글쓴이는 “봄엔 수박주스로 여름을 꼬시고 여름엔 군밤으로 언니를 꼬셔볼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언니가 계속 약 먹고 무기력해하는데 해줄 수 없는게 미안하다. 내가 언니를 너무 못 챙긴 것 같아서 올해는 언니를 더 챙길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너무 귀엽고 따숩다”, “이거 볼 때마다 운다”, “착하다”, “동화 같다”, “저런 동생이 있어서 다행이다” 등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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