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도 모르지만 고마운 마음

얼굴도 모르지만 고마운 마음

8 2918 10 익명

작년 여름에 뒤통수 세게 맞고 인생 나락 간 사람이에요.  근데 열받는건 이미 내 인생이 그전부터 개 같이 꼬여있었더라구요.  작년 그 사건은 그로 인한 결과물이고. 나만 몰랐을 뿐 나는 루저에 재수 옴 붙은 인간이었던 거죠.


사람이 싫고 내가 싫어서 작년 여름부터 꼬박 하루도 안 빼놓고 죽고싶었어요. 아침에 눈 뜨면 허무가 밀려오고 그대로 종일 누구도 안 만나다 밤 되면 또 내가 한심해서 뛰어내리고 싶고.

근데 우연히 여기 알게 됐는데 재밌더라구요.  누군가 보잘 것 없는 내 넋두리에 응답해주면 그게 너무 귀하게 느껴지고.  그렇게 매일 한 순간씩 버티다보니 안 죽고 1년이 됐네요. 신기한 게 여기 접속하면 저도 모르게 웃게 되요.  때론 사람답게  화도 내고. 

얼굴도 모르는 분들이지만 같이 웃고 같이 욕하고 가끔 대댓글 보면 힘도 나고  그럽니다.  사람 하나 살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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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mment

BEST 1 익명  
인생이 바닥을 쳤다고 생각하니 지하실이 있더군요 하루하루 죽을까 그렇게 일년이 지나가니 어찌어찌 살아지더이다 저도 그렇게 살다보니 지방에 자가도 대출 있어도 사게  되고
어느날 돌아보니 그렇게 살아온 시간 중에도 언제나 주변에 어떻게든 힘이 되어준 사람들이 있었다는걸 느끼게 되었어요 그렇더라구요 버티다 보면 혼자가 아니라는걸 알게 되실거세요 힘 내시길 바랄게요


8 Comments
익명 2022-07-20  
힘이된다니 다행이네요
익명 2022-07-13  
이것도 지나갈꺼다란 생각으로 지내요ㅎㅎ
익명 2022-07-11  
힘들어도 살아가야 많은걸느낄수 있는것같습니다. 부디 잘견뎌내시길
익명 2022-07-10  
인생이 바닥을 쳤다고 생각하니 지하실이 있더군요 하루하루 죽을까 그렇게 일년이 지나가니 어찌어찌 살아지더이다 저도 그렇게 살다보니 지방에 자가도 대출 있어도 사게  되고
어느날 돌아보니 그렇게 살아온 시간 중에도 언제나 주변에 어떻게든 힘이 되어준 사람들이 있었다는걸 느끼게 되었어요 그렇더라구요 버티다 보면 혼자가 아니라는걸 알게 되실거세요 힘 내시길 바랄게요
익명 2022-07-09  
훈훈합니다.
익명 2022-07-09  
너무 무겁게 위로하지 않아도, 일상을 나누거나 시시껄렁한 이야기를 멀찌감치 바라보거나, 서로 주고 받는' 것 또한 삶을 계속해나갈 이유를 만들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앞으로도 이곳에서 소소한 덧글 쓰거나 눈팅 해가며 같이 잘 지냅시다~
익명 2022-07-08  
인생 모르는 일이죠ㅎㅎ살다보면 좋은 날도 있을테니 악착 같이 살아보는거죠~ 인생 뭐 있나요???
익명 2022-07-08  
힘든게 그래도 지나갔나봐요. 다행이예요. 여기가 그렇게나 의미가 있을수가 있나요..그게 뭐든 그냥 살고싶었나봐요. 뭐가 됐든 조금의 희망이라도..  오프라인으로 소통이 힘든시기도 있긴 한것 같아요.
한없이 작아져 있을땐..
그래도 저런 글 적을  정도면 힘이 나셨다는건데 다행이예요.
개인 정비 잘 하시고, 힘내셔서 다음에는 좋은 소식도 들려주세요.

한치 앞을 모르는게 인생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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