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서 누드모델 했었던 썰

익명

호주에서 누드모델 했었던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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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서 누드모델 했었던 썰.........................


오 이슈야 오랜만에 오니까 게시판이 새로 생겼네요 ㅋㅋㅋ


익명이라서 내가 첫 빠따로 호주에서 누드모델 했던 썰 풀어봄..


호주 시드니 옆의 작은 마을 켄싱턴에 머물러 있었고 


여러 해프닝이 있었지만 그래도 목숨 연명하며 잘 지내고 있었음.


시드니는 물가도 비싸고 특히 방세가 너무 비싸서 시드니 근교(차로 15분거리)에서 살았음.


호주는 시드니 중심가 빼면 차타고 20분 정도만 달려도 시골 같음.


그래서 방값이 시드니 중심부의 반값도 안했던 걸로 기억함. 맥콰이어리 대학교 근처였음.


잘 놀고 영어도 조금 배우고 이제 한국으로 출국하기 전날까지 왔음.


이제 D-1이 되었으니까, 시드니를 만끽하자는 의미에서 밤 10시 11시까지 시드니 중심부에서 쇼핑도 하고


맛있는 것도 먹으면서 돌아다녔음..


우리나라 교통체계가 참 좋은 것이, 내 기억에 호주는 11시 되면 버스가 끊겼던 걸로 기억.


그래서 택시를 타기에는 가격이 부담스럽고, 버스를 타자니 버스는 끊겼고..


마지막이니까 '그래 걷자' 하고 집을 걸어가기로 함.


물론 한 번도 안 걸어 갔던 것은 아님. 근데 대충 1시간 30분?? 정도 걸렸던 것 같음. 좀 멀음..


근데 가는 길에 '옥스포드 스트리트'라는 곳을 거쳐 가야하는데


여기를 지나는 게 사알짝 겁이 났었음.


이 거리가 게이의 거리로 유명한 곳임. 게이 퍼레이드도 하고 실제로 게이들도 많았던 걸로 기억.


일화를 하나 얘기하자면, 비 오는 날 밤 12시쯤. 인적이 없었는데


갑자기 차 한 대가 내 옆에 멈춰서더니 크락션을 울림.


근데 뭐 나를 부르는 것은 아닐테고, 해서 그냥 무시 하고 가는데 또 크락션을 울림


그래서 차쪽으로 접근했음.


갑자기 창문이 딱 내려가더니, 운전자가 "알 유 게이?" 라고 대놓고 물었음.


'No" 라고 내가 말한 순간 바로 창문이 찌이익 하고 올라감.


아무튼 이렇게 게이 문화가 젖어있는 곳이었음.


다시 본론으로 들어가면, 우리집을 가는 길에 이 거리를 지나가야해서 가고 있었음.


옥스포드 스트리트 자체가 엄청 큰 상권은 아니었고 호주 자체가 24시간 편의점 같은게 한국처럼


많았던 게 아니라서, 상점들 불도 거의 다 꺼져 있고 중간에 콜스 익스프레스 라고 


우리나라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생각하면 딱 맞을 듯??


여기에만 불이 켜져 있었음.


옥스포드 스트리트를 거의 다 지나고 있었고, 저 앞에서 때마침 불이 환하게 켜진 '콜스 익스프레스'


여기만 넘어서면 이 게이의 거리 '옥스포드 스트리트'를 다 지나게 됨.


이제 그 불 켜진 마트 앞을 지나가는데, 입구에서 키 큰 중년 백인 아저씨가 나오는거임


그러면서 영어로 "일 끝나고 집에 가는 길이냐" 물어보더라고..


시드니에서 놀고 간다 뭐 이런거 구구절절 설명하기 귀찮아서 그냥 그렇다고 하고 갈길을 가려는데


이 아저씨가 지금 몇시임? 하고 물어봄


그때가 자정 midnight 였음


자정이라고 얘기하니까, 그 아저씨가 어디 사냐고 또 물어봄.


그래서 켄싱턴 산다고 얘기함


그니까 또 "내 집이 켄싱턴 바로 옆인데 내가 태워다줄게" 이렇게 얘기하는거임.


당연히 no no no 를 외쳤는데


내가 이때만 하더라고 21살이었고 남의 부탁을 거절을 잘 못하는 성격이었음.


아저씨가 점잖게 생기기도 했고, 또 자꾸 태워다준다고 하니까 나도 모르게 결국 OK


해서 이 백인 아저씨 차를 타게됨.


막상 차를 보니 차가 많이 구형이었고 좀 헐어있는 차라서 '이 차로는 달리려고 해도 못달리겠다'


라는 생각으로 나름 안도하고 가고 있었음.


안도를 했지만서도 혹시 이 아저씨가 방향을 다른 곳으로 가거나 무슨 이상한 짓을 하면 차에서 


뛰어내려야 겠다 라는 생각으로 차 문 손잡이 근처에 손을 두고 가고 있었음.


그렇게 긴장감 있는 동행이 시작되었고,


자신을 체코 이민자라고 설명하며, 직업이 화가라는 아저씨는 오늘도 본다이 비치에서


그림을 그리고 왔다 하며 하루 일과를 설명해줌. 어쨋든 내 생각보다 온화해보이고 젠틀했음.


내가 괜한 선입견으로 오해를 했구나 하며 마음도 조금 놓았는데 이제 바로 내가 살던 집이 보였음.


이제 "저기 우리집임. 저 앞에서 내려주세요." 라고 말함.


그런데 아저씨가 "우리집 여기서 멀지 않은데 커피 한 잔 하지 않을래? 화가라서 보여줄 그림도 많고 어쩌구.."


바로 다음날이 한국으로 출국하는 날이고 피곤하다 핑계를 대도


아저씨는 그림을 보여주고 싶다고 커피 한 잔 하면서 얘기하자면서 재촉함.


여기서 나도 모르게 또 오케이를 했음.


분명 아저씨는 집이 가깝다고 했는데 차를 타고 적어도 15분은 갔던 것 같음.


호주 시골을 가보면 알겠지만 시골을 가면 불이 켜져있는 곳이 없음.


상점도 다 불이 꺼져있고 가로등도 다 안켜져 있음. 


가깝다는데 자꾸 어둡고 음침한 곳으로 가는 것만 같아서 "언제 도착함?" 물어보니 이제 다왔다고 나를 안심시킴


밖이 많이 어두웠고 온 거리도 꽤 되어서 이제 여기서 도망을 가도 집을 못찾아 갈 것 같음.


이게 사람이 아무리 젠틀하고 온화해 보여도 처음 보는 사람과 어두운 차 안에서 자꾸 어두운 길을 가는데


공포감이 안 생길 수가 없더라..


어쨌든 그 아저씨 집 앞에 도착했고, 동네도 어두컴컴하고 집에 불도 다 꺼져있음.


'집 안에서 사람들이 숨어있다가 야구 방망이 같은걸로 날 줘패서 기절시키면 어떡하지?'


'이거 계획 범죄다. 나를 다굴치든 제압하든.. 후에 날 어떻게 하려나?'


계속 이런 생각이랑 긴장감, 공포감을 갖고 있었지만


이제 여기서 도망을 쳐도 길도 모르고 불은 다 꺼져있고 거리도 꽤 됨...


그래서 또 나도 모르게 그 아저씨 집에 들어감.


집에 들어가는 순간까지 누가 덮치거나 뭐가 보이면 피하고 뒤에 있는 아저씨를 밀치고 소리 지르며 도망가야겠다 


라며 상세하게 이미지 트레닝을 하고 있었다..


내가 먼저 들어간 후, 그 아저씨가 따라 들어왔고,


이제 집 문을 '철컥' 잠그는 아저씨.


근데 순간 손목에 있는 그 아저씨의 손목시계에서 움직이는 초침이 보였다.


분명히 움직였다..


'분명 나한테 시간을 물어봤는데 멀쩡한 손목시계를 차고있네?'


이때 가슴이 철렁했고 오만가지 생각이 들었다.


'계획적인 접근', 계획적이었다 해도 여기서 도망치더라도 현관 문을 한 번에 못 열고 어버버 하면


'뒤에 따라오는 아저씨한테 오함마로 맞는다'


뭐 이런 생각까지...


그런 생각중에 바로 아저씨는 자신의 미술방에 데려다 주었고, 거기서 미술 작품을 구경하고 있으면


자기가 커피를 타 온다고 애기했다.


근데 또 커피에 무슨 수면제나 약을 타서 나를 잠재우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에


"나도 도와줄게요" 하고 주방까지 따라갔다.


근데 그 아저씨는 우리나라처럼 낱개 포장된 믹스 커피 같은 걸 타먹는게 아니라,


병에 들어있던 하얀 가루, 검은 가루를 넣고 커피라며 나에게 주었다.


물론 설탕과 커피 가루 였을 수는 있지만 그것을 바로 마시는게 너무 두려웠고,


커피를 타준 아저씨는 바로 화장실에 다녀온다며 자리를 떴다.


그 사이 그 아저씨의 커피잔과 내 커피잔을 바꿔치기 했고 아저씨가 돌아왔다.


그 백인 아저씨가 먼저 커피에 입을 댄 순간, 나도 커피를 따라 마셨다..


아저씨는 자기의 미술 작품을 소개해주며 갑자기 나에게 친구가 되어달라는 얘기를 했다.


(명함도 같이 받았는데 이름이 Ivan xxxxxx 였는데 잘 기억은 안남.)


'내가 또 괜한 오해를 했구나..' 


내가 내일 한국에 가는데도 괜찮냐고 해도 나를 친구라고 부르면서, 이윽고 초상화까지 그려준다고 하더라.


그동안의 모든 공포감, 긴장감이 다 사그라들고 안도의 한숨을 쉬게 되었다.


이제 진짜 초상화를 그려준다고 한다.


근데 갑자기 나보고 탈의를 하라고 했다.


초상화 그리는데 왜 탈의를 하냐니깐 누드 모델 해볼 생각 없냐고 하더라..


그래서 싫다고 완강히 거부하자, 


"여기 너랑 나랑 둘 밖에 없는데 뭐가 챙피하냐"


"괜찮다" 라며 자꾸 얘기하더라.


내가 거절할수록 아저씨의 목소리는 커지고 있었고, 나는 웃통만 벗겠다고 했다.


그렇게 상의를 탈의하고 아저씨는 자신의 침대에서 정해진 포즈로 앉아달라고 요구했다.


한 1분 흘렀나? 


그 백인 아재는 목탄 같은 걸로 그리는 척 하더니 갑자기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며 그림을 찢었다.


그러더니 "이왕 벗은 김에 다 벗어라" 라고 얘기하더라.


나는 당연히 또 거절했고, 그렇게 실갱이를 한 5분쯤 했나?


또 바지까지만 벗겠다고 했다.


그렇게 나는 팬티 한 장 걸친 상태가 되었고


다시 아저씨는 다 벗은김에 팬티까지 벗는게 어떠냐며 얘기를 했다..


약간의 실갱이를 했고 결과적으로 나는 다 벗었다.


다 벗고 나니까 뭔가 되게 화가 나더라..


그래서 "5분 줄게요" 라고 얘기하고 다시 포즈를 취했다..


그 아저씨는 오케이 하면서 대충 15분은 그린 것 같았다;;


누드가 끝나고 나니 이제 초상화를 그려준다더라.


얼굴 그리는 건 5분 걸렸나??


아예 목적이 누드모델이었나봄.ㅋㅋㅋ ㅅㅂ


어쨋든 다 끝나고 나니까 나는 계속 화가 난 상태였고,


이제 집에 데려다 달라고 얘기를 했다.


그러니 OK 하면서 바로 차로 갔다.


그렇게 한 5분 달렸나?


갑자기 차를 멈추더니 내리라고 했다.


"왜 내리라고 해요?"


물어보니까, 그림을 그렸으니까 모델의 사진이 필요하다면서 사진을 찍어야 된다고 내리라고...ㅋㅋㅋ


나는 또 내렸다. 어두컴컴한 시골 거리에서 유난히 밝았던 버스 정류장의 광고판 옆에서


일자로 서서 다리 한쪽을 꼬은 상태로 사진을 찍었다.


모든 일정이 끝나고 집 앞에 도착했다.


내일 공항에 태워다 준다며 명함에 있는 번호로 연락하라는 아저씨에게


"That's ok" 를 말하고 집으로 뛰어갔다.


그렇게 다음날 나는 한국행 비행기를 타고 집으로 들어가서


아버지 어머니에게 내 초상화를 보여주며 얘기를 해드렸다.


그러고 무쟈게 혼났다.


미친놈이라고, 겁대가리 없다고, 모르는 사람 차를 왜 타냐고


한 30분은 잔소리 들었던 것 같음.


어쩃든 결과적으로 아무일 없었고 초상화도 받았다.


분명 집 소파 밑에 둘둘 말려서 있었는데 지금은 어디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니까 교훈은 모르는 사람 차를 타면 안된다.. 



반응이 괜찮으면 후기 한 번 감....ㅋㅋㅋㅋ



12 Comments
익명 2021-10-05  
와우…
익명 2021-09-17  
빠이팅

Congratulation! You win the 115 Lucky Point!

익명 2021-09-17  
헐 간이크시네요  어떻게 모르는사람차 탈생각햇음  그것도타국에서  ㄷㄷ
익명 2021-09-17  
남자여자 모르는사람 조심
익명 2021-09-17  
이게뭐야 ㅋㅋㅋ
익명 2021-09-16  
아무나따라가지 맙시다ㅋㅋ교훈이 여기에 어울리네요
익명 2021-09-13  
ㅋㅋㅋㅋㅋㅋㅋㅋ 겁나 웃기네 ㅋㅋㅋㅋㅋㅋ
근데 문체가 왜케 바뀌는 거임?
중간부터 문체가 바꼈다.
그러다가 다시 문체가 또 바뀌네.
하지만 마지막은 또 음슴체인 거임 ㅋㅋㅋ
익명 2021-09-13  
두번째 인생이라고 생각해도 무방 ㅋㅋㅋㅋ
익명 2021-09-09  
건강하게귀국하셔서 다행임 ㅋㅋㅋㅋ
익명 2021-09-09  
남자라도 해외에서 낮선이 차에 올라타는것은 굉장히 위험합니다.
익명 2021-09-09  
화이팅
익명 2021-09-08  
뭔일이 생길듯 생길듯 결국 다행.. ㅎㅎ
당시엔 진짜 쫄였을 듯…
초상화 꼭 찾으시길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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