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할 여자친구가 친구랑 잤다고하네요
안녕하세요
이런일이 저에게 일어날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친구들이나 어디에 말하긴 그후에 말들을 감당할 자신이 없어
이렇게 익명의 힘을 빌려 글을 쓰게 됐습니다
저한테는 2년정도 만나 결혼까지 생각한 여자친구가 있습니다
만나면서 단한번도 안싸웠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지만
싸웠다고 할수 없을 정도로 다투거나 서로 화낸적도 없습니다
그정도로 잘 맞았고 서로 존중하고 이해하며 문제 없이 잘 보냈는데
그게 문제였나봅니다
양가 부모님한테 인사드리고 결혼 허락은 받았지만 아직 식날짜는 잡지 않았던게
지금 생각해보면 다행이였다고 생각이 드네요
위드코로나가 되면서 2년 넘게 못봤던 친구들도 만나고
결혼할 사이라고 여자친구도 소개해줄겸 다 같이 만나게 됐습니다
오랜만에 친구들하고 만나것도 있고 여자친구를 봤던 친구들도 있지만
못봤던 친구들도 있었기에 훈훈하고 재미있는 술자리가 이어졌습니다
근데 그렇게 갔던 술자리가 문제였던건지 오히려 다행이였던건지
술자리후 다음날 같이 만났던 친구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그친구는 제여자친구랑 처음본 친구였는데요
그친구가 전화하더니 미안하다고 사과부터 하더라구요
처음에는 뭐가 미안하다는건지 어리둥절 해서 뭐가 미안하냐고 물어보니
친구가 말하길 자세하게 기억은 안나지만 아마 작년쯔음 그러니까 한 일년전쯤
제여자친구랑 어플에서 만나 잠자리를 가진적이 있다고 하더라구요
그얘기를 듣는데 뒷통수 한대를 강하게 맞은 기분이 더라구요
어떻게 만났냐고 물어보니 친구가 작년에 여자친구랑 헤어지고 우울하고 기분도 더럽고해서
어플을 깔았었는데 제여자친구한테 먼저 연락이 왔다고 합니다...
가까운곳에 살고있는거 같은데 친하게 지내자고 하면서 연락하다가
처음만난날 술먹고 잠자리까지 가졌다고 하는데 친구말로는
그렇게 만났던여자가 제 여자친구인지 몰랐다고 하네요...
카톡프사를 봤었는데도 몰랐냐고 물어보니 제프사를 자세하게 볼일도 없고
봤다고 한들 좀 닮았구나 했지 같은 사람일거라고 상상도 못했다고 합니다
그렇게 둘이 한번 잠자리후 연락을 계속 주고받다가 친구가 여자친구가 생겨서
그렇게 서로 끊켰다고 하는데 제가 여자친구 소개해준다고 데려왔을때 정말 놀랬다고 하네요..
얘기를 다 듣고 어떤 어플이냐고 지금도 하냐고 화내니까 어플에서 만났다고 해
그어플을 바로 깔고 어떤 어플인지 확인해보니 참..어이가 없더군요
제가 생각했던 그런 어플이 아니라 상상이상으로 동물의 왕국같은 어플이였습니다
그땐 이성을 놓고 친구한테 욕했지만 지금생각해보니 참 고마운거 같습니다
그렇게 바로 여자친구를 만나 묻지도 않고 핸드폰 달라고 하니까 당황하더라구요
여자친구랑 서로 사귈때 약속했던게 있었거든요
서로 사생활은 존중해주자 핸드폰같은거 서로 보지말고 의심하지말라고..
그게다 이렇게 뒷통수치려고 저한테 밑밥깔아 놓은거 같더라구요
당황하는 여친한테 화내며 핸드폰 내놓으라고 하니까 여친이 처음으로 싫다고 울더라구요
그모습 무시하고 핸드폰을 뺏어서 판도라의 상자를 열었습니다
여자친구의 핸드폰엔 친구가 말한 어플뿐만 아니라 다른어플들도 3개정도 더 있더라군요
그것도 전문적으로 어플에서 활동하는거 같았습니다.. 왜지금까지 몰랐냐고 의심도 안해봤냐고 할수 있겠지만
서로 사생활을 존중하고 이해해주고 의심하지 말자는 여친의 말에
여자친구를 너무 사랑하는 저는 그말대로 해주고 싶었고 정말 다 믿었습니다
결혼까지 생각한 여자였기에 배신감도 더 크고 충격도 크게 왔었습니다
그상황을 확인하니 화도났지만 배신감이 더 들어서 말이 안나오더라구요
여친은 앞에서 미안하고 이제 그럴일없다고 우는데 그모습이 더 화도나고..
그모습에 핸드폰 집어던지고 그대로 집으로 돌아와 여자친구한테 오는 모든 연락을 다 무시했습니다
그렇게 일주일이란 시간이 흘렀는데 어떻게 흘렀는지 잘 모르겠네요..
지금도 여자친구는 집앞에 찾아오고 수시로 연락이 옵니다
저도 여자친구를 많이 사랑했어서 많이 힘듭니다
여자친구랑 같이 연참이랑 애로부부 보면서 욕하고 했던게 지금생각해보니
본인이 찔려서 했던 가식적인 행동들같아서 화도나고 힘드네요
이런일이 나한테 일어나는구나 꾸며낸 이야기가 아니구나 싶기도하고..ㅎㅎ
맘 독하게 먹고 여자친구랑 헤어지는게 무조건 맞는거겠죠?
정답을 알지만 너무 힘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