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했어요...

이별했어요...

서른을 앞두고 있는 여자입니다. 몇 달 전 남자친구와 이별을 했어요. 이별의 이유가 단순 성격 차이 때문이라 말하고 싶지만 남자친구는 문제가 저에게 있다는 식으로 이야기하더라고요. 제가 너무 의존적이라 남자친구를 원하는건지 아님 아빠같은 보호자를 원하는건지 모르겠다고. 서로 사랑을 주는 게 아닌 나 혼자만 받는 사랑을 원할 것 같다고요. 전 이 말을 듣고 기분이 나빠야 할 것 같은데 마음이 좀 아팠어요. 처음 듣는 얘기가 아니거든요. 가장 친한 친구도 가장 아끼던 대학시절 동생도 그리고 이전 남자친구와의 이별 이유도 제가 너무 의존해서 힘들다고 했거든요. 전 너무 좋아서 더 관심 받고 싶고 저만 봐주고 저만 생각해줬으면 해서 그러는 건데요. 너무 사랑해서 상대방도 저를 더 많이 사랑해줬음 하는 건데요.. 자꾸 제주변인들은 떠나가는 거 같아요. 사실 제 문제라는 건 아는데 어디서부터 언제부터 의존적인 사람이 된 건지, 어디까지가 적당한 건지 잘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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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T 1 익명  
특별한 이상이 없다면 대개 사람은 사랑을 갈구합니다. 얼마나 많은 사랑을 받아야 만족하느냐에 개인차는 있을 수 있지만, 사랑을 갈구하는 행위와 심리자체가 잘못된 것은 아닙니다. 글을 쓰신 분께서 어떤 사랑을 받으며 살아왔는지, 또는 그많은 사랑속에서 얼마나 많은 만족을 했는지 단편적으로는 전혀알 수 없습니다. 다만 이글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은 글쓴분을 스쳐간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그분들께서 모두 일관되게 지나치게 의존적이고 많은 것을 요구하는 것을 문제삼았다면, 한번 쯤은 내가 얼마나 타인에게 요구하는 사람인지를 점검해보시길 바랍니다.
사람은 타인에게 사랑을 갈구하면서도 기본적으로 다른 인간에 대한 관심의 수준은 어디까지나 자신이 편안한 수준에서, 또는 여유로운 수준에서 할 수 있는 만큼만 하는 관심을 갖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때문에 글쓴분의 절박한 마음은 글쓴분만 아실 수 있습니다. 앞으로 누군가에게 무언가를 갈구할때는 그 대상이 자신에게 그만한 관심을 줄 수 있는 상태인지를 먼저 확인하시고, 그와 관련한 글쓴분의 마음을 구체적으로 이해시키시길 바랍니다. 준비없는 배려의 일방적인 요구를 사람을 지치게 만듭니다.


10 Comments
익명 2023-08-21  
댓글 긋
익명 2023-03-29  
ㄷㄷㄷ
익명 2022-04-19  
글을 읽어 보니 도움 될것 같아 적어 봅니다. 분명히 서로에 대한 존중이 깔리지 않는다면 오래 못가는것 같아요 좋은 분 분명 나타 날거예요
익명 2022-04-18  
분명 좋은 인연 만나실 겁니다
효키 2021-09-15  
요즘 제가 새로운 지역에 와서 살게 되면서
그동안 알지 못했던 분들과 엮이면서 살게 되었는데,
그 중 한국춤 추시는 분들이랑 알게 되었습니다.
거기에 저랑 나이 때 비슷해보이는 사람이 있는데.... 이사람 진짜 똘아이임.
뭐 길게 대화를 나눠본 거는 아닌데 사람들 모일 때, 자기가 제일 관심 받아야 하고.. 막 그런 타입.
다른 누가 칭찬 받고, 춤추거나 하면 그걸 볼 때 그냥 보는 것도 아니고
꼭 벽에 반쯤 몸 가리고 훔쳐보듯이 봅니다... 뭐 이런 식으로 자기에게 관심 갖어주길 온몸으로 표현하는 사람인데...
그냥 애정결핍이었나보다 뭐 그렇게 생각하고 지냈습니다.

그러다 회식자리에서 어쩌다 얘기할 기회가 생겨서
나름 좋게 좋게  표현하려고,
"누구씨는 내적으로 굉장히 예민한 사람으로 보인다. 그 예민함을 다른 사람에게 시선을 끌려는 데 쓰지말고, 춤 추는 것에 더 집중하면 좋을 것 같다." 뭐 이런 식으로 얘기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후로 막 드라마틱하게 행동의 변화가 있진 않았지만, 춤출 때 선이라던지 감정표현 이런 게 매우 좋아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위에 롤 이야기 하신 분도 계시던데
어떤 분야든 하나를 진득하게 파시는 게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팝팝 2021-09-11  
본인이 뭐가 문제인지 알면서도 잘 안되는게 인생입니다. 맞는사람은 반드시 있으니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어짜피 헤어질 사람이었고 이미 지난일에 너무 신경쓰다가는 정신병 걸립니다. 너무 깊게 생각하지 말고 많이 만나보세요.
궁금 2021-09-09  
상황을 구체적으로 더 알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어떤 상황인데 의존적이라고 했는지, 혹시 본인이 생각하기에 이건 좀  심했나 싶은 정도 같은요...
익명 2021-09-09  
내 여친도 서울에서 대학생활하는데 지방이 고향이다 보니까 혼자임
그래서 나한테 의지를 많이 했음
근데 이게 말이 의지 의존이지 나중엔 집착이 되더라
물론 그 집착도 여자친구가 나를 많이 좋아한다는 생각에 좋아했는데 나중엔 너무 힘들더라
친구들을 만나도, 단순히 어느 자리에 가더라도 꼭 나한테 전화를 걸었다.
근데
갑자기 그게 확 줄었는데
여자친구가 롤을 배워옴.ㅋㅋ
롤 시작하더니 이제 전화도 안 오고 내가 전화해야 간신히 받을 수준.
근데 이러면서 사이가 더 좋아졌다ㅋㅋ
결과적으론 무슨 롤 자주같이 하던 사람들이랑 모임을 2번 나갔는데 2번 다 연락 두절되서 내가 손절함ㅋ
롤은 아니더라도 이런 취미를 갖는게 어떨까?
익명 2021-09-09  
특별한 이상이 없다면 대개 사람은 사랑을 갈구합니다. 얼마나 많은 사랑을 받아야 만족하느냐에 개인차는 있을 수 있지만, 사랑을 갈구하는 행위와 심리자체가 잘못된 것은 아닙니다. 글을 쓰신 분께서 어떤 사랑을 받으며 살아왔는지, 또는 그많은 사랑속에서 얼마나 많은 만족을 했는지 단편적으로는 전혀알 수 없습니다. 다만 이글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은 글쓴분을 스쳐간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그분들께서 모두 일관되게 지나치게 의존적이고 많은 것을 요구하는 것을 문제삼았다면, 한번 쯤은 내가 얼마나 타인에게 요구하는 사람인지를 점검해보시길 바랍니다.
사람은 타인에게 사랑을 갈구하면서도 기본적으로 다른 인간에 대한 관심의 수준은 어디까지나 자신이 편안한 수준에서, 또는 여유로운 수준에서 할 수 있는 만큼만 하는 관심을 갖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때문에 글쓴분의 절박한 마음은 글쓴분만 아실 수 있습니다. 앞으로 누군가에게 무언가를 갈구할때는 그 대상이 자신에게 그만한 관심을 줄 수 있는 상태인지를 먼저 확인하시고, 그와 관련한 글쓴분의 마음을 구체적으로 이해시키시길 바랍니다. 준비없는 배려의 일방적인 요구를 사람을 지치게 만듭니다.
익명 2021-09-09  
*대략 무슨상황인지 맥락만 이해하고 답변하니 참고바랍니다.
가장 큰 문제를 '의존'이라는 단어에서 유추해보건데, 누구나 타인이 나를 사랑해주었으면 하는 마음을 갖는건 당연합니다.
그러나 그부분을 반대로 생각하면 타인 역시 나와 마찬가지란 겁니다.
글쓴이 본인은 '의존'이 아닌 '배려'라는 단어를 기준으로 본인을 평가해보는 기회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럭키 57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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