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 치과의사가 사형집행인인줄 알았던 썰

어렸을 때 치과의사가 사형집행인인줄 알았던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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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 아부지는 치과의사다. 그래서 퇴근하고 가족끼리 저녁먹을 때면 그날 치과에서 있었던 일을 말해주고 그랬었음.
 
내가 초등학교 2학년때 쯤인가 하루는 아부지가 좀 지쳐보이길래 무슨일이냐고 물어봤다.
원래 우리 아부지는 임플란트 위주로 하고 사랑니 뽑는건 그냥 다른 병원으로 보내는데
그날은 왜인지 사랑니를 뽑았다는 거임. 사랑니 뽑아본 사람들은 잘 알겠지만
지랄난 사랑니 뽑는건 힘든 일이다. 물론 초딩인 내가 그걸 알리는 없으니 그게 왜 힘드냐고 물었다.
 
아부지는 "이빨이 너무 안뽑혀서 목 자르고 밑에서부터 뽑을려고 하는데 그것도 안되서 거의 3시간을 낑낑댔다"
라고 말했는데 사람 목을 잘라서 목구멍에서부터 이빨을 뽑았다는 뜻인줄 알고
치과의사는 사람 모가지를 자르는 직업인줄 알았다.
 
(아부지가 말한 내용) 

(내가 이해한 내용)



그 후에 내가 "그럼 그사람은 어떻게 됐어? 죽었어?"라는 질문에 당연히 잘 살아있다는
아부지에 말에 나는 우리 아부지가 모가지 잘린사람도 살려내는 신인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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