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옥 "대학 시절 지하철서 성추행 당해, 내 탓 돌려"

김창옥 "대학 시절 지하철서 성추행 당해, 내 탓 돌려"






김창옥은 대학교 시절 지하철에서 뱀 같은 남자를 만났고 그가 자신의 뒤로 오더니 성추행을 했다고 고백했다. 김창옥은 당시 상황에 대해 “이게 뭐야? 내 손인가? 사람이 너무 많아 모르나?”라며 성추행 피해를 제대로 인지할 수도 없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김창옥은 “그 때 정말 시간이 천천히 가더라. 아주 천천히. 뭐라고 말을 할 수 없겠더라. 뭐라고 말을 해야지? 그러다가 어느 순간에 ‘아악’ 소리를 질렀다. 문이 마침 열리니 뱀 아저씨가 나가더라”며 “처음에는 그 사람이 밉다. 나중에는 자존감이 낮으니까 내 탓으로 돌린다. 내가 왜 그 시간에 거기 있었지? 다 내 탓이 된다”고 피해자의 마음을 대변했다.

그러다 김창옥에게 성추행 피해를 고백할 좋은 기회가 찾아왔다. 4학년 토론 시간에 성추행으로 고통 받는 여성들을 사회가 적극적으로 도와야 하나, 여성이 용기 내 나서야 하나를 주제로 토론하게 된 것. 한 남학생은 “요즘 여학우들이 등교하면서 담배를 핀다”며 “그런 용기로 본인이 먼저 이야기하면 좋겠다”고 했다.

이에 김창옥은 “저절로 손이 올라갔다”며 “작년 여름 지하철에서 이런 사건이 있었다. 이 순간 이 이야기하는 게 창피해 죽겠다. 이 수업이 끝나고 제 등을 가리키며 ‘저 오빠 당했대’ 말한다면 이 수업 수강을 취소하겠다, 제가 잘못했냐. 토론을 하라고 했는데 간증을 해버렸다”고 말했다.

모두가 침묵하다가 한 여학생이 박수를 치고 휴지를 날리고 책상을 두드리고 휘파람을 불며 난리가 났고 교수님은 이야기를 학회지에 싣고 싶다고 제안했다고.

김창옥은 “그 수업 끝나고 여학우들이 다가와 그런 것 한 번 당하고 신경 쓰면 세상 살기 어렵다고. 얘는 5번, 저는 3번 당했다고. 그날부로 그 아저씨에게 해방돼 버렸다. 해방된 느낌을 처음 느꼈다”고 성추행 피해 고백의 가치도 설명했다.


http://m.newsen.com/news_view.php?uid=20231002055630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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