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에서 돼지 잡은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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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T 1 흑자MT  
저도 한번 보긴했는데 진짜 저렇던데요.  근데 맛은 좋았었던 기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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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사르009  
95년 1월 군번입니다.
경기도 포천 오뚜기 부대 출신이구요. 광역시 출신이구요 대학가서 순대국밥 첨 먹어본 평범남입니다.학교다니다 군대가서 중자 크기 돼지 잡아봤습니다.

전날 부대 선임이 돼지 잡으러 갈넘 거수하라 해서 이등병이라 손들었는데 걍 선발됐어요. 닷지차에 실어 왔고 중자라도 생가보다 엄청 커요.

짬통 근처 기둥에 목을 메어놓고 손왐마로 미간 사이를 두번 내리쳤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추격자의 하정우 배우가 망치 내려치는 장면 생각하시면 돼요.
근데 위 글처럼 돼지가 기절까지는 않았구요, 진짜 돼지 멱따는 소리 하면서 쓰러져요. 그걸 전투화로 몇 명이 목,배,엉덩이 부분을 밟아요.

이제부터가 중요한데요.
취사반에서 큰 식칼을 빌러서 그걸 역수로 두손으로 잡고 귀 옆 움푹파인 부분에 푹 찔러요.
그리곤, 밑으로 죽 그어 내리다가 가슴부분에세 배로 죽 그어요.
생각보다 힘들진 않았어요.
끝까지 그은 다음 팔꿈치까지 오는 긴 고무장갑을 끼고 내장을 긁어내면 됩니다. 속은 따뜻했어요.
간, 콩팥 같은건 먹으니까 깨끗한 물에 씻어서 보관하고 뜨거운 물을 부어서 칼이 아닌 낫있죠?
낫으로 피부를 긁어내면 돼지 털이 잘 벗겨져요.

전 중대 회식으로 나온 제가 잡은 돼지도 잘 먹었고 악몽도 안꿨어요.

돼지 잡는거보단 음성 꽃동네 4박 5일 파견 봉사활동이 더 힘들었어요.
흑자MT  
저도 한번 보긴했는데 진짜 저렇던데요.  근데 맛은 좋았었던 기억이...
홀쭉이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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