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외벽을 72층까지 맨손으로 오르다가 붙잡힌 영국 남성의 과거 행적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2일 오전 7시50분쯤 '외국인 남성이 롯데월드타워를 등반하고 있다'는 신고가 송파소방서에 접수됐다. 소방 당국은 추락을 대비해 대형 에어매트를 설치한 뒤 72층 외벽에서 휴식하던 남성을 73층에서 곤돌라를 이용해 구조했다.
남성의 정체는 영국 국적의 조지 킹 톰슨(25)이었다. 그는 높은 건물에서 낙하산을 타고 뛰어내리는 스포츠인 '베이스 점핑'을 하기 위해 국내에 입국한 것으로 조사됐다.
톰슨은 안전 장비 없이 고층 건물 외벽이나 롤러코스터 꼭대기에 올라가 점프하는 등 위험천만한 영상으로 유명세를 탔다. 톰슨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는 보는 것만으로도 아찔한 영상들이 올라와 있다. 그는 높은 건물을 맨손으로 등반한 뒤 점프하고, 경찰 추격을 피해 도망치는 모습이 담긴 영상도 공개했다.
스페인 코스타 도라다에 있는 한 테마파크가 개장하기 전에 몰래 침입해 롤러코스터에 오르는 영상도 있었다. 당시 111m 높이까지 올라갔던 그는 롤러코스터 꼭대기에서 베이스 점핑을 했다가 현지 경찰에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