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알려달라고" 극단 선택 시도한 30대…악성 민원에 고달픈 공무원
한 민원실 모습.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습니다. 연합뉴스
전주의 한 기관을 찾은 30대 민원인이 '개인 정보를 알려주지 않는다'며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해 경찰이 민원인을 제압하는 상황이 발생했다.8일 전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오후 민원인 A(30대‧남자)씨는 타인의 차량을 직접 운전해 전주의 한 기관을 찾았다.
이후 A씨는 다른 사람 명의의 해당 차량 과태료를 물어봤다. A씨의 민원을 담당한 공무원은 '타인의 개인 정보 사항은 알려줄 수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10여 분간 A씨와 담당 공무원의 말싸움이 이어졌고, 화를 참지 못한 A씨는 담당 공무원에게 휴대폰을 던지고 욕설을 하는 상황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해당 기관에 도착했음에도 난동을 이어간 A씨는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다. 경찰은 곧바로 전자충격기로 A씨를 제압해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020년부터 최근까지 전북지역에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입건된 수는 총 878건이다.
해마다 악성 민원이 꾸준히 발생하면서 공무원들은 '보디캠(몸에 착용하는 소형 카메라)'을 착용하고 근무하는 추세다.
서울시를 비롯해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선 '보디캠'을 착용하고 근무하고 있다.
지침에 따르면 민원 담당자는 민원인이 욕설과 협박, 성희롱 등 '폭언'을 하는 경우 등에만 장비를 사용할 수 있다.
도내 한 공무원은 "악성 민원인이 많은데 보호 조치가 열악하다"며 "민원처리법에 따라 민원 처리 담당자를 보호할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주의 한 기관을 찾은 30대 민원인이 '개인 정보를 알려주지 않는다'며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해 경찰이 민원인을 제압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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