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즈플래닛’ 조작의혹 성명 “엠넷, 논리적 해명없어”

‘보이즈플래닛’ 조작의혹 성명 “엠넷, 논리적 해명없어”

엠넷 ‘프로듀스 시리즈’를 비롯한 오디션 프로그램의 투표 조작 의혹을 처음으로 제기했던 ‘프로듀스 진상규명위원회’(진상위)가 또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인 ‘보이즈플래닛’의 투표 조작 의혹에 대해 엠넷의 명확한 해명을 촉구했다.

진상위는 11일 성명을 내고 “‘보이즈플래닛’ 조작 정황은 ‘시그널 송 직캠 좋아요 수’에 의한 순위 배정, 비주얼 투표에 해당하는 ‘빛나는 소년들 선정’의 불투명성 두 가지로 요악된다”며 “엠넷은 논란이 된 사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납득 가능할 만한 해명을 내놓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엠넷은 ‘보이즈플래닛 유튜브 집계 수치를 사전 고지한 대로 직캠 평가 방식에 따라 산출한 값(조회수 및 좋아요)을 점수로 환산해 순위를 나열했다’고 주장했으나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각 참가자들의 ‘시그널송’에서는 ‘좋아요’ 수치가 표시되지 않는 의문점을 확인했다”며 “엠넷은 논리적 해명이 없었던 만큼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ㅂㅈ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보이즈플래닛’ 전 시즌이라고 할 수 있는 ‘걸스플래닛’에서도, 조작이 인정된 ‘프로듀스 시리즈’에서는 연습생들이 뽑는 비주얼 멤버와 관련해 항상 내용을 공개해 왔기에 비주얼 연습생 선정 과정 논란은 증폭되고 있다”며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돼야 할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중차대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진상위는 “프로듀서 진상위는 활동 종료 이후 한 사람의 시청자로서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들도 예의 주시하고 있다”며 “‘프로듀스 시리즈’에 그치지 않고 모든 오디션 프로그램들이 더는 조작이라는 오명이 씌워져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보이즈플래닛’을 둘러싼 조작 의혹도 ‘프로듀스 시리즈’와 같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먼저 제기됐다. 참가자 석매튜의 시그널송 ‘난 빛나’의 개인 직캠 평가 순위가 35위에서 9위로 급작스레 상승하면서 조작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었고 엠넷은 평가 기준이 되는 ‘좋아요’ 수를 숨김 처리해 오히려 논란을 부추겼다.

비주얼 투표와 관련해서도 엠넷이 투표 과정을 공개하지 않자 조작에 대한 의심과 함께 이에 대한 지적이 일고 있는 것이다.

진상위가 언급한 것과 같이 과거 ‘프로듀스 시리즈’ 조작을 주도했던 안준영PD를 비롯한 관련자들이 엠넷에 재입사한 사실이 알려지자 이미 과거 한 차례 전력이 있는 엠넷의 오디션 프로그램을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이 더욱더 엄격해진 모양새다.

조작 의혹이 불거진 뒤 엠넷과 제작진은 투표 과정 일부를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으면서 이와 관련한 비판이 더욱더 가중되고 있다.

엠넷은 ‘보이즈플래닛’ 조작 의혹과 관련해 “해당 데이터를 포함한 ‘보이즈플래닛’ 모든 데이터 집계는 외부 기관인 삼일PwC에서 검증을 받아 진행하고 있다”며 “‘빛나는 소년들’은 연습생들이 직접 뽑은 투표 결과고 건강 등의 이유로 투표에 참여하기 어려웠던 연습생들을 제외한 전체 연습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투표로 선정했다”고 전했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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