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란엔 왜 소씨가 많았을까?
하반기 KBS에서 <고려거란전쟁>을 방영할 예정이다.
(강감찬 역 최수종 확정)
고려-거란 전쟁은 총 3차에 걸쳤는데, 이때 지휘관 라인업을 보면 야율씨와 소씨가 대거 등장한다.
야율씨야 황족이니 그렇다 치고, 소씨는 무슨 집안이길래 이렇게 많을까?
바로 이 양반 때문이다.
그렇게 발리, 을실, 술율 등 거란의 유력 가문들이 모두 소씨가 됐고,
소하는 죽은지 천년만에 갑자기 수많은 거란족 후손을 두게 됐다.
(신하들의 반대로 황족은 야율씨로 환원했다.)
그 결과가 바로 이것.
요서 열전에 등장하는 265명 중 야율씨가 46%, 소씨가 32%다.
특히 후비(황후/비) 20명 중 무려 18명이 소씨다.
즉, 황후를 배출할만한 유력 가문은 죄다 소씨로 바뀌었단 말.
<참고1>
당나라에 유독 이민족 장수들이 많기도 했고, 이름 때문에 가끔 거란족으로 오해 받는 소정방.
하지만 거란과 관련 없다.
애초에 요나라보다 한참 전 사람이고, 거란의 소(蕭)씨와 다른 소(蘇)씨다.
<참고2>
한국의 소(蘇)씨도 중국이나 거란과 관련 없다.
진주 소씨는 소벌도리(신라 건국 당시 경주 6촌장 중 1명)의 후손 알천을 시조로 한다.
단, 소벌도리의 다른 후손인 경주 최씨는 소씨의 주장을 부정한다.
알천이 진골로 추정돼 원래 김씨라는 설이 있다. (金=쇠→소)
(소씨 측 주장: 소벌도리 아들 중 최대벌리 후손은 최씨, 소해리 후손은 소씨)
(최씨 측 주장: 소벌도리 후손은 최씨 뿐. 소씨는 우리랑 다른 가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