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피셜) 슬램덩크 산왕은 급조된 팀이다?

뇌피셜) 슬램덩크 산왕은 급조된 팀이다?

요즘 슬램덩크 극장판이 개봉하면서 슬램덩크에 관한 관심이 다시 뜨거워지면서 슬램덩크 엔딩에 관해, 산왕이라는 팀에 관해서 조금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물론 제가 여기서 전개하는 산왕은 급조된 팀이라는 이론은 전부 제 뇌피셜이고 재미로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혹여나 슬램덩크를 안보신 분들은 스포에 주의해 주세요.

 

근거 1. 타임라인 상 갑툭튀하는 산왕

북산이 있는 카나가와현 지역대회가 종료된 직후 슬램덩크 17권을 기점으로 전국구 팀들을 보여주기 시작합니다.





첫번째로 마성지의 지학




두번째는 김판석의 명정

 




세번째는 이현수의 대영

 

 



 



네번째는 조기중의 상성

이렇게 전국구 강팀들이 보여지고 난 이후에 




17권에서 59개팀이 확정됩니다. (대진표에 대해서 뒷부분에서 더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전국구 강팀을 소개하는 17권이 지나고 전국으로 가는 길인 18권에서 



기존에 소개하지도, 암시도 없었던 팀이 전국최강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튀어나옵니다.


심지어 이런설정까지 붙어있으면서 말이죠



또한 이미 전국대회가 시작한 풍전과의 시합에서 첫모습을 드러내는데 이정환은 이미 산왕에 대해서 아는듯한 묘사가 나옵니다.

17권에서 전국구 팀을 소개할 당시 이정환은 지학을 전국대회에 간 이상 피할 수 없는 이름이라고 소개하였는데 그러한 명성은 이쪽이 좀 더 어울리는 것 같죠

이러한 묘사들을 볼 때 17권 분량을 연재하던 때와 18권 분량을 연재하던 때에 모종의 이유로 설정이 바뀐 것 같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근거 2. 기존의 밸런스를 붕괴시키는 팀

슬램덩크의 작가 이노우에 다카히코가 작중 꾸준히 설정하는 밸런스가 있습니다. 

첫번째는 개인간 밸런스 , 두번째는 팀간 밸런스 입니다.

우선 개인간 밸런스에서 이노우에가 특히 중요시하는 것은 짬밥 즉, 학년과 경험입니다.





위의 짤들 모두 학년을 강조하며 위의 짤들을 제외하고도 작중에서 수없이 많이 학년 밸런스에 대해 언급합니다.

실제로 윤대협도 해남vs능남의 대결에서 아직 2학년이면서 이정환을 상대하기에 벅차다는 묘사도 등장하죠.

실제로 저런 학년을 초월하는 선수는 각팀에서 한명정도 있는 수준입니다. 

1학년때부터 해남과 상양에서 주전으로 활약한 이정환과 김수겸, 북산의 서태웅, 능남의 윤대협 정도죠

 







 

반면 산왕의 경우 이러한 학년 밸런스를 깨는 선수가 한꺼번에 3명 등장합니다. 

 

이렇게 학년 밸런스를 무너뜨리는 선수가 대거 등장하는 것은 산왕이 유일합니다.

 

그리고 팀별 밸런스는 산왕 등장 이전까지 작중에서 팀들의 파워는 전국 4강급(초명문), 8강급(명문), 그 외급으로 분류했습니다

 





전국 4강급으로 묘사된 해남, 지학

 







전국 8강급(명문)으로 묘사된 상성, 풍전

 







 

 

실제로 작중에서 전국 4강급, 전국 8강급, 그 외급의 각 급에 대해서 꽤나 큰 벽으로 설정하고 있고 그 이상급에 대한 묘사는 기존에 없었습니다. 

 

개인적으론 전국 4강급 이상에 대한 밸런스를 설정하고 있지 않다가 급조한 것 같다는 느낌이 있습니다.

 

근거 3. 맥거핀화 된 전국구 선수들과 산왕선수들의 캐릭터적 유사성

 

제가 생각하는 가장 큰 근거입니다.

 

 

센터인 김판석은 작중에서 강백호와 많은 라이벌리를 이룹니다.

 



강백호가 전국대회 결승에서 김판석을 상대하는 꿈을 꾼다던가

 

전국의 강호들을 쓰러뜨려야 한다고 송태섭이 말할 때 김판석을 생각한다던가

 

대진표를 보고 결승에서 만날 생각을 하는 등의 수많은 라이벌리를 보여줍니다. 


 

또한 김판석은 작가가 인터뷰에서 강백호가 피지컬로 이길 수 없는 캐릭터를 만든 것이라고 밝혔죠

 

이러한 캐릭터성을 가져가는 산왕 선수들이 있습니다.

 



 

바로 신현철, 신현필 형제입니다. 그리고 이 두명에 의해서 채치수와 강백호가 성장하는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

 



여기서 강백호는 신현필을 상대로 신체적 능력의 한계를 극복합니다. 

 



 

 







채치수는 본인이 주인공일 필요가 없다는 것을 깨닫죠

 



이후엔 신현철이 강백호를 마크하고 신현필이 채치수를 마크하는 등 강백호와 채치수의 스토리상 라이벌 역할을 합니다

 

저는 이러한 역할이 원래 김판석에게 있다가 옮겨져 간걸로 보입니다.

 

 

 

정대만의 완성 버전을 그리고 싶어 나타난 선수라고 작가가 밝힌 마성지

 

이정환이 전국구 선수를 소개할 때의 묘사나 감독이 정우성을 넘을 유일한 선수라고 평가하는 등의 묘사상으로 볼 때 엄청난 선수임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정대만은 중간에 공백기가 있지만

 





뛰어난 바스켓 센스를 보유했으며 중학시절 MVP도 딴 선수였죠

 

실제로 중학교 시절의 묘사상으로 단독 드리블에 능하고, 엄청난 슈팅 능력과 뛰어난 수비센스 등 체력을 제외한 모든면에서 완성급

선수로 묘사되는 것을 볼 때 마성지의 플레이스타일은 약점이 없는 전천후 플레이어로 보입니다.

 

 



윤대협의 전국대회 버전이라고 불리는 이현수
 

박경태가 대영을 윤대협이 중심이 되는 신생 능남의 목표라고 표현하고 그 중심을 이현수라고 생각하죠

 

이러한 점을 볼 때 윤대협과 상당히 유사한 리더쉽있고 팀을 이끄는 플레이어라고 보여집니다.

 



17권에서 서태웅이 미국을 간다고 할 때 윤대협에 미치지 못한다고 하면서 우선 국내 최고의 선수가 되라고 합니다.

 

이 장면 이후에 바로 소개되는 선수가 이현수입니다. 

 

즉, 서태웅이 목표로 하는 전국 최고의 선수의 캐릭터성을 가진 선수들인데

 







정우성이 등장하죠

 

이 정우성과의 대결을 통해서

 


 

서태웅은 패스를 하는 선수로 성장하게 됩니다.

 

정우성이 작중에서 1 on 1에만 치중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반면에 서태웅이 성장하는 방향성은 이현수와 정대협의 방향입니다.

 

저의 생각엔 마성지의 캐릭터성(전국구 선수)을 정우성이 가져가고 서태웅의 성장적 방향을 이현수로 잡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정대만 또한 상양과의 경기에서 자신의 철없는 과거를 후회하고 산왕전에서도 팀원들을 의지하는 형태의 성장을 보여주는데 이 성장 스토리 또한 자신과 비슷한 마성지를 통해 보여줄 스토리가 아니었나 싶네요.

 

즉 기존에 명정,대영,지학을 상대하면서 보여주어야 할 북산선수들의 성장을 산왕전 하나에 담기위해 전국구 선수들의 캐릭터성을 가진 밸붕팀을 탄생시키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

 

근거 4. 대진표의 애매함

 



17권에서 결정된 59개팀 형태의 대진표입니다.

 

여기서 왜 59개팀일까라는 의문이 들지 않으시나요?

 



이것이 18권에서 결정된 최종대진표 입니다. 

 

60개팀으로 맞췄을 경우 4개팀의 시드(산왕, 상대, 해남, 명정)와 나머지 56개팀의 대결로 28개팀이 추려지면서 32강이 딱 맞춰지는데 굳이 17권에서 59개팀을 전국대회에 올리면서 16번 경안이라는 고등학교가 시드를 받는 형태의 대진표가 나왔습니다.

 

심지어 경안은 소개도 하지 않는 팀인데 시드를 가져가고 있습니다.


그 어느곳에서도 경안을 소개하고 있지 않습니다. 문익, 포안이라는 듣보팀까지 보여주는데 말이죠

 

그렇다면 왜 뜬금없이 5시드가 존재하고 5시드를 묘사도 안되는 팀이 가지고 있는 걸까요?

 

저는 16번 자리에 대영이 있었고 17,18번에 북산이, 19,20,21,22 라인에 지학이 있는게 원래 설정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대영은 오사카 지역 우승팀으로 시드를 가질만한 자격을 모두 갖춘팀이라 생각됩니다. 

 

일본은 47개의 도도부현을 가지고 있으며 59개팀이 참가한다면 대부분의 지역은 우승팀만 그리고 일부 큰 지역들이 우승팀과 준우승팀을 전국대회에 진출시킬 수 있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4시드까지는 전대회 4강에 진출한 지역에 주어지며 작년 4강에 간 팀이 지역대회에서 우승을 못 할 경우 시드를 뺏기게 됩니다.

 

지학이 명정에게 시드를 빼앗긴 것처럼요.

 

5시드에 대해선 묘사가 없어서 알 수 없으나 지역의 크기나 성적 등이 시드에 미친다고 예상해 볼 때 오사카라는 지역의 크기와 풍전이 상당히 강팀으로 평가받는다는 점 등을 미루어 볼 때 대영이 충분히 5시드를 받을만한 팀이지 않나 생각됩니다.

 

만약 5시드가 대영이고 나머지 라인이 위의 제 가정과 같이 설정되는 경우 북산은 전국대회 1차전(풍전일수도), 대영전, 지학전, 해남전, 작년우승팀전, 명정전의 순서로 경기를 치르게 됩니다. 

 



명정은 8강급인 상성을 그야말로 대파하는 수준의 경기력을 보여주는데 상성의 파워밸런스는

 



강백호가 빠진 북산과 동급입니다. 실제로 저 여름합숙에서 1승 1무 1패를 했다는 묘사가 나오죠

 

다른 8강급으로 묘사되는 풍전이 작년 상양과의 대결에서 비겁하게지만 승리했다라는 것을 생각해 볼 때 8강급은 해남급이라고 해도 쉽게는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수준으로 보이며 작중 묘사된 명정의 파괴력은 분명 산왕이 없는 세계선을 생각한다면 끝판왕의 포스라고 보여집니다.

 

 

 

결론. 산왕은 기존에 구상했던 전국팀들을 섞어서 만든 팀이다.

 

제 의견은 17권에서 18권으로 넘어갈 때 작가가 모종의 이유로 노선을 변경하여 결말을 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작가가 원래 슬램덩크 결말식으로 끝내려 했다는 인터뷰를 했다는 이야기도 다 알고는 있습니다만 

 

이상할 정도로 공기화된 전국구 선수들,  너무 많은것을 꾹꾹 눌러담은 산왕전, 급마무리하는 듯한 결말 등을 통해 유추한 내용입니다

 

이 글에서 이상하게 느낀점 혹은 슬램덩크에 대한 질문도 환영합니다 나름 슬램덩크 매니아라 답변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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