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비하' 발언 논란에 다시 고개 숙인 이해찬 대표
- • “선천적 장애인은 어려서부터 장애 가지고 있어 의지 약해”
- • 장애인과 비장애인 차별, 장애인 약점 일반화에 거센 비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 연합뉴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장애인 비하’ 발언에 안팎의 비판이 쏟아지자 또 다시 고개를 숙였다.
이 대표는 어제(15일) “장애인 여러분께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사과했다.
이 대표는 이와 관련 “심리학자의 말을 인용했다"면서 "이런 인용 자체가 많은 장애인분들께 상처가 될 수 있는 부적절한 말이었다”고 해명했다.
이대표는 “장애인 여러분께 송구하게 생각하며 차후 인용이라 할지라도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다짐도 했다. .
이 대표는 이날 민주당 공식 유튜브 채널인 ‘씀’에 출연해 “선천적인 장애인은 어려서부터 장애를 가지고 나와 의지가 약하다고 하더라”라는 말을 했다.
이 대표는 “사고가 나서 장애인이 된 분들은 원래 자기가 정상적으로 살던 거에 대한 꿈이 있다"면서 "그래서 그들이 더 의지가 강하다는 얘기를 심리학자한테 들었다”는 언급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맨 오른쪽)가 지난 해 12월 26일 4.15 총선을 앞두고 '1호 영입인재'인 최혜영 장애인식개선교육센터 이사장(가운데)을 환영하고 있다. 맨 왼쪽은 윤호중 사무총장 / 연합뉴스 자료 사진
이 대표의 이 발언은 사고로 인해 후천적 장애를 입은 민주당 '영입 인재' 최혜영 장애인식개선교육센터 이사장을 격려하던 중에 튀어 나온 얘기였다.
이에 대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차별하고, 장애인을 '의지가 약하다'고 일반화 시켰다는 점을 두고 거센 논란에 휩싸였다.
이 대표는 2018년에도 장애인 관련 발언으로 사과한 적이 있었다.
이 대표는 당시 "정치권에서 말하는 것을 보면 정상인가 싶을 정도로 정신 장애인들이 많이 있다”는 말을 하기 위해 “신체 장애인들보다 더 한심한 사람들은”이라는 말을 꺼냈다가 “아, 내가 말을 잘못했다"면서 "더 우리가 깊이 생각해야 될 사람들은 정신 장애인"이라고 했던 말 실수 때문이었다.
당시 대표적으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추천하는 장애인 인권 강사에게 교육을 받아야 한다”는 성명서를 내는 등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
이 대표는 결국 “장애인 여러분을 폄하할 의도는 전혀 없었으나 장애인과 그 가족들에게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요지의 사과문을 발표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