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한 달 만에 외환 10.5% 날려…한국도 보유액 순위 하락
<이코노미 인사이트>가 나라별 중앙은행의 외환보유액을 토대로 집계해보니, 2022년 9월 한 달 동안 외환보유액이 가장 많이 줄어든 나라는 영국이었다. 한 달 만에 보유 외환의 10.5%가 허공으로 사라졌다. 그 뒤를 타이(7.2%)와 체코(4.6%)가 이었다. 대한민국은 4.5%로 4위였다. 유례없는 엔화 평가절하에 시달리는 일본(4.1%)보다 감소율이 높았다.
환율만 보면 한국은 2008년 금융위기 수준에 육박한다. 2008년과 다른 점은 한국만이 아니라 세계 주요 통화 모두 약세를 보인다는 것이다. 10월15일 기준 연간 통화가치 하락률(전년 동기 대비)이 가장 큰 나라는 일본(23.23%)이고 영국이 18.48%로 2위, 한국은 17.98%로 3위였다.
한국은 왜 그럴까? 미국의 금리인상을 열심히 따라가는데도 충격적인 수준의 평가절하를 겪고 있다. 무엇보다 25년 만에 처음으로 6개월째 이어지는 무역수지 적자가 심상치 않다. 에너지 수입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수출 위주 국가이므로 에너지 가격 급등과 세계적인 경기둔화 전망이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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