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서 한국 국뽕이 선을 넘었다는 증거가 나오기 시작했다

베트남에서 한국 국뽕이 선을 넘었다는 증거가 나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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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베트남은 아니라는데 한국만 당연하게 여겨
  • • `호치민의 목민심서 사랑`은 근거 찾기 어려워

뉴스1 


베트남의 사상가 호치민이 조선시대 실학자 정약용을 존경하고 그의 저서 목민심서를 즐겨 읽었다는 일화는 근거가 없다는 주장이 나왔다.  


정약용 전문가인 박석무 다산연구소 이사장은 지난달 25일 연구소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호치민의 목민심서 사랑' 일화가 오류일 가능성을 인정했다. 박 이사장은 15년 전 호치민이 목민심서를 아꼈다는 설을 확산시킨 인물 중 한 명이다. 


박 이사장은 2004년 "책이 닳도록 목민심서를 읽고 또 읽었다는 호치민은 (중략) 다산 선생을 너무도 존경해, 다산 제삿날까지 알아내 해마다 제사를 극진하게 모시기도 했다"는 글을 발표하기도 했다. 


그는 이 글을 당시 한 국내 유력 일간지 칼럼을 근거로 썼다고 말했다. 이어 2006년 베트남 호치민 박물관을 찾아갔지만 진위를 확인할 방법이 없었고 목민심서도 보관돼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신문의 칼럼을 믿고 그대로 옮겨 썼던 불찰이 매우 크다"며 "어떻게 알아보거나 확인해보아도, 호치민과 목민심서의 관계는 지금도 확인할 길이 없다"고 고백했다.


앞서 2011년에는 '호찌민의 목민심서 애독 여부와 인정설의 한계'라는 논문을 쓴 최근식 전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소 연구교수도 "호치민의 목민심서 애독설은 별다른 근거 없이 퍼진 '카더라 명제'"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지난 6일, 연합뉴스는 베트남 호치민 박물관에 직접 진위 여부를 질의하기도 했다. 박물관 측은 "우리는 그것에 대해 들었다. 그러나 우리는 어떤 증거도 가지고 있지 않다(We have heard about it, but we do not have any proof)"고 답변을 보내왔다. 


현재로서는 한국인들이 자부심을 느끼던 '호치민의 목민심서 사랑'은 근거가 빈약할 풍문일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호치민 동상 / 셔터스톡 


출처 https://www.wikitree.co.kr/main/news_view.php?id=487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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