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자 폐업할거라는 치킨 프랜차이즈 점주의 고백

오늘자 폐업할거라는 치킨 프랜차이즈 점주의 고백

6 22011 9 겨울엔아아



1. 왜 프차들은 본사가아닌 싼치킨 조지려하는거임?

   

-  사실 나같은 경우는 마트치킨이 6천원이던 600원 이던 관심없다. 그냥 음식 팔면서 부끄러운짓 안하려고 노력해왔다. 하지만 본사는 다르다. 가맹점 매출이 떨어지면 지들이 가져가는 이익이 거기에 비례해서 줄어든다.다른곳들은 모르겠지만 내가하는 치킨집은 로열티 개념이 없다.그냥 우리가 본사에서 재료를 사다쓰면 거기서 이익을 남기는 구조이다.그러니 우리 매출이 떨어지면 당연히 지들도 매출이 떨어지니까 마트 치킨에 거품을 무는걸로 보인다.

 프차 본사들이 마트치킨을 조지려 하는 이유는 딱하나라고 본다. 가맹점이 매출이 올라야 비싸게 팔아먹는 지들 물건을 가맹점주들한테 강매할수 있으니까! 이거 하나라고 본다.

 

2.  한마리 팔아서 얼마남냐 진짜 정직하게

 

-  메뉴마다 다르긴 한데 200원 언저리에서 많이 남아도 1200원 정도...팔면 손해인것도 있어 요즘은 양파값이랑 파값이 비싸서 파닭이나 양파 들어가는 치킨은 팔면 손해야 거기다 대부분 파 많이 주세요,양파 많이 주세요... 비싸서 많이 주고 싶어도 못줘....;; 거기다 소스가 2000원인데 파닭이나 양파 들어가는 메뉴는 후라이드보다 2천원 비싸서 실질적으로 소스 가격빼면 후라이드 한마리에 파나 양파는 걍 덤으로 주는거라 팔면 손해야...;;

    

3.  뼈vs순살 뭐 먹는 게 이득이나
    
-  우리는 순살 기준 한마리 700g 뼈는 한마리 기준 1kg 준다. 기름 튀김옷 빼고 순수 계육 무게다.

 근데 왜 순살이 비싼가? 뼈는 뼈무게가 포함이고 발라 먹다 보면 로스가 생긴다. 사실 뼈와 순살 정육과 가슴살 비율은 비슷? 또는 순살이 오히려 조금 더 정육부위가 많다. 양으로 따져도 순살이 조금더 많다  그 외에는 차이 없다. 나머지는 취향의 영역이다. 알아서 선택하라!

 

4. 솔직히 점주 vs 소비자 구도가 아니라 본사 vs 점주 구도가 되야한다고 생각하는데 허구한날 치킨점주들 뒤진다는 소리해대는거 어떡게 생각함?

 

-  점주는 프차 본사에 큰소리를 낼수가 없는 구조이다. 일단 가맹비라는 명목으로 5~700 만원이 들어간다(본사에서는 이것을 교육비라고 부르기로 했나보다.) 그리고 보증금을 걸어야 하는데 이것또한 가맹비와 같은 비율이다. (이걸 받는 이유는 추후에 물건을 받고나서 돈을 지불하지 못하고 망하면 이걸로 대체한다. 근데 웃긴건 한번이라도 물건대금을 납부 하지 못하면 물건을 안준다. 그리고 지들이 닭을 안줘서 가게 문을 못열면 우리 맘대로 가게문을 열지않았다는 명목으로 내용증명 날아온다. 무슨 내용이냐고? 계약해지 대상이란다!!!! 한마디로 가게를 쉴때도 본사에 보고하고 허락맡고 쉬어야 한다!!! 명절도 마찬가지다!!!) 점주가 프차 본사에 싫은소리 한마디라도 하면 답변은 언제나 똑같다!! 니들만 그런거 아니에요 아니꼬우면 계약 해지 하세요!! 이거면 끝난다. 계약 해지가 무서운 이유가 있다. 초기에 창업비용은 7천~8천 정도 들어간다. 기존 점주에게 주는 권리금 인테리어 비용 초기 투자비용(오토바이/광고비/기타 잡비 등등) 하면 계약 해지 한방에 1억정도 날아가는데 본사한테 큰소리를 친다? 금수저면 가능하겠다.


5. 매출 얼마나 나오고 거기서 점포유지비까지 다 떼고 점주한테 네트로 얼마 떨어짐?

 

-  우리는 월매출 1800~2000 정도 나온다. 3~4년 전에는 2400~3000 정도 나왔다. 이때는 알바도 2명 썼다. 점포 유지비라는게 어디까지 인지 모르겠지만 일단 우리는 월세가 80만원 정도에 전기세 한달 30만원선 가스비 20만원선 나온다. 이게 가게 유지비라면 유지비다. 얼마 떨어지는지는 아래 질문에서 한번에 답한다 개붕!!!

 

6 . 기름 다른데 꺼 쓰다가 걸리면 혼남?

 

-  다른데꺼 쓰다가 걸리면 혼나냐고? 혼 안난다. 그냥 다음날 가게 간판 내리면 된다! 좋은 예시가 있다.4년전인가 5년전 명절시즌에 튀김유를 왕창 주문했는데 본사 실수인지 몰라도 재고가 부족해서 우리한테 충분한 기름이 오지 않았다. 그래서 시장에서 콩기름을 몇통 사와서 쓰려고 했는데 마침 본사 슈퍼바이저가 가게에 점검차 왔더라 그러더니 왜 자기네 기름 안쓰고 외부 튀김유를 사왔냐고 추궁하기에 발주 서류 보여주고 주문서 보여주면서 우리는 주문했는데 튀김유가 안왔다 그래서 사왔다 했더니 그래도 외부 자재 쓰면 안된다고 버리던지 반품 하라고 하더라. 그래서 기름 없으면 가게 쉬어야 하는데 그러면 가게 쉬어야 하느냐 물었더니 쉬면 안된다더라 사전에 휴무 협의가 안되었으니까 협의없이 문 안열면 계약 해지 대상이라고 하더라...??? 어쩌라는건지 몰라서 결국 주변에 가맹점들 한테 연락해서 웃돈주고 기름 사다 썼다. 혼은 안난다!!

 

7. 프차 안 하고 개인 치킨집 열 생각은?

 

-  이제 치킨은 지긋지긋하다. 닭 튀기는 냄새만 맡아도 거짓말 조금 보태서 ptsd 온다.


8. 적정가 얼마라고 보냐?

 

-  지금 상황에선 적정가가 없다 일단 주문 중계 업체들이 사라져야 한다. 이샛기들만 사라져도 치킨값은 15000원 이면 점주는 부자된다.

 

9. 닭값만 줄어들어도 많이 절약됨?
 
-  가장 큰 부담은 닭 값이 아니다. 주문중계 업체랑 본사가 짜고 치는 할인행사가 제일 문제다. 지들 맘대로 우리랑 협의 없이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할인 비용의 50%를 점주한테 떠넘긴다. 그리고 수수료는 할인 금액이 아닌 기존가격에서 떼간다.

 

10. 생닭 가격도 문제있음?
 
-  생닭 가격은 사실 시장에서 사다쓰는거나 본사에서 받아쓰는 거나 큰차이는 없다. 다만 말뿐인 가공수수료와 거기 포함된 가맹점주들한테 떠넘기는 광고비용은 좀 조져줘야 한다. 우리같은 경우는 마리당 100원씩 광고비용으로 떼간다. 물론 광고비용을 점주에게 넘기면 불법이기 때문에 가공수수료 라는 명목을 붙여서 떼간다. 마리당 100원 얼마 안하는거 같지만 닭 가격으로 보면 완제품의 0.75% 수준이다.

 

11. 창업비 얼마나드냐 얼마나 묶여서 을이되는거냐 후라이드or주력메뉴는 마리당 마진 얼마냐

 

-  나는 초기 창업비용 8천/추가 투자비용 1500 들었다. 마진은 계산 놓은지 오래다 팔면 손해라서.


12. 본사에서 닭을 얼마나 뻥튀기해서 넘기는중이냐

 

-  얼마나 뻥튀기 하는지 우리도 알수 없다. 그저 주는대로 받을 뿐이다. 뼈있는 닭 한마리 4500원+ 가공수수료 820원 결국 11호닭 한마리 5320원에 가져온다 나머지는 양계장에 문의 해봐야 한다. 근데 개붕이들은 마트가면 닭한마리 얼마에 사오냐? 난 저 가공수수료가 이해가 안가는게 결국 닭이 오면 우리가 다 자르고 잔털 제거하고 내장 파내고 하는데 가공 수수료는 왜 받는지 모르겠다 염지 비용인가??

 

13. 치킨 프렌차이즈 과도한 강매 (튀김기, 인테리어 등)

     

-  일단 가맹점 재계약또는 매장 이전시 인테리어는 다시 해야 한다. 이때 본사에서 슈퍼 바이저가 나와서 협의(?협박)를 하는데 인테리어 비용은 3천정도 부르고 자기네가 추천해주는 업체를 쓰도록 한다. 물론 강제는 아니고 점주가 스스로 해도 된다. 대신 점주가 스스로 하면 얼마가 들지 모른다. 시방서를 들고와서 하나하나 꼬투리 잡으며 못살게 굴었던 기억이 있다. 결국 싸워가며 머리 빠져가며 했더니 1500정도 들었다. 이때 미운털 박혀서 괴롭힘 많이 당했다.

 

14. 그리고 작성자가 말한 브랜드면 소스도 가족회사에서 비싸게 가져와서 보이지 않는 폭리 취하는 것도 있지 않아?

 

-  이건 모르겠다 생각외로 본사에서 점주들에게 공개하는 부분이 없다.

     

15. 배달 아니면 장사 힘듦?

 

-  치킨업체 특성상 치킨외에 다른 메뉴를 하는것도 힘들고 본사에서 허락해주지도 않아서 홀장사는 꿈도 못꾼다. 이업계에 들어와서 친해진 친구가 있었는데 같은 브랜드이고 가게도 가깝고 나이도 같아서 서로 의지 많이 했다. 이친구가 홀장사 하겠다고 넓은 가게 구해서 치킨에 맥주 팔았는데.................................그냥 하지 마라....................................하지마 개x끼야!!!!!!!!! 이친구는 나중에 배달하다가 트럭에 부딪혀서 전신 복합 골절..........친구야 고생했어!!!!

 

 

16. 경쟁 너무 치열하다고 생각하지 않음?

 

-  그렇지는 않다. 같은 업종끼리 서로 메뉴 바꿔먹고 치킨이랑 피자 바꿔먹고 굽네에서 구운치킨 받아먹고 우리는 튀긴 치킨 주고 나름 동네에서 인기쟁

이라 경쟁은 모르겠다. 근데 교촌이 하루쉬면 그날은 동네 치킨집 다바빠진다. 쉬지마라 교촌!!!!!

 

17. 자영업 치킨집 말고 추천해준다면?

 

-  하지마!!! 하지 말라면 그냥 하지마!!! 

 

18. 월매출 1000이라고 했을때 본사에서 얼마나 때감??

 

-  고정으로 떼가는건 없다. 어차피 우리한테 주는 물건에 마진 다 붙어 있으니

 

19. 중계업자들이 뽀찌 떼달라고 요구한 적 있음??
  
-  아직 그런적 없음.....

 

마지막으로 16000원 팔면 왜 200원 남냐고 인건비 포함 아니냐고 하는데 후라이드 한마리 원가 공개 한다.

 

일단 16000원을 팔면 우리한테 중계업체가 주는돈은

 

중계 수수료 1,568원

카드 수수료 및 결제 이용료 480원

배달요금 2,673원

부가세 472원 빼고 

10,807원 입금 해준다.

 

그럼 이제 10,807에서 

계육 4500원

무우 500원

박스 500원

콜라 1,000원

소스류 및 샐러드(코울슬로) 대략 800원

가공수수료 900원

튀김유(한통에 71,500원 인데 우리는 한통반을 넣어야 하고 한통 반 기준으로 60마리 이니 1통 기준에 40마리로 책정 715,00/40=1,787) 1787

부가세 1,600원

하면 -780원 나와

 

거기서 우리가 환급받는 부가세가

박스에서 48원

콜라에서 85원

소스류 및 샐러드에서 75원

가공수수료 90원  

 이니까 298원

 

거기서 종합소득세 24퍼센트(71.52원) 떼면?

대략 220원정도 남아. 거짓말 같지?? 내 인건비고 우리 어머니 인건비따위는 없어 그냥 없어

 

그러니까 통큰치킨만 보고 동네 자영업자들까지 양아치로 보진 말아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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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mment

BEST 1 Blue  
애초에 본사에서 떼오는 가격이 왜케비쌈?
그리고 주문 중계업체는 또 수수료가 왜케비싸지


6 Comments
Blue  
애초에 본사에서 떼오는 가격이 왜케비쌈?
그리고 주문 중계업체는 또 수수료가 왜케비싸지
가우리야  
보이콧!
무무무적  
본사가 양아치네,, 쓰벌것들
나이땈  
프차는 역시 양아치들이네ㅋㅋ
일상다반사  
본사 진짜 양아치네
야봉  
ㅠㅠ 전 그래도 버티고 있는데..
프차 하는짓거리 비슷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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