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병원 간호사 사망으로 본 우리나라 필수의료 재난 상황

아산병원 간호사 사망으로 본 우리나라 필수의료 재난 상황

어제 밤에 사건을 접하고 보도된내용을 근거로 정리해본 내용

아산병원 간호사가 근무중 뇌출혈 발생.

비외상성 뇌출혈은 대부분 지주막하출혈이고 이는 뇌동맥류 파열로 인한것이 대부분으로응급수술로 뇌정맥류클립결찰술을 하게된다.

그런데. 아산병원에 뇌출혈파트 전문의는 3명이 근무중 그중 2명이 뇌정맥류 결찰술이 가능한 전문의 인데.

한명은 해외연수중이고 한명은 휴가중이었다고 한다.

근무중인 전문의는 코일링이라는 뇌동맥류안에 혈전을 생성시켜 출혈을 예방하는 시술 전문의인데 코일링을 시도해보았으나 실패하고 서울대병원으로 전원 시켰다.

이게 지금까지 파악한 내용인데. 그럼 바로 타병원으로 전원시켰어야 되지 않느냐 할수있는데 뇌출혈은 응급상태라 장거리 전원을 하게되면 예후가 좋지 않아 지방에서도 단거리 전원만 하고 그 지역에서 수술을 하는 질환이다. 그래서 코일링을 시도해본것은 그런 이유였을듯하다. 결과는 실패했지만 바로 전원한게 무조건 맞는 판단은 아니였을것이다.

그럼 핵심으로 가서 우리가 충격받은건 지방은 필수 응급의료 인프라 작살난건 알고 있었는데 서울 한복판 한국 최고의 병원에서조차 필수응급의료 인력이 이렇게 부족할수있나 이다.

정확하게 우리나라 최고의 병원에서 뇌출혈 응급수술인 뇌동맥류클립결찰술 가능한 전문의가 딱 2명이었고 이두명이 항상 하루 당직스고 하루 쉬는 구조로 뇌출혈환자를 커버하고 있었던게 맞냐는거다.

그중한명이 장기 해외연수를 갔으면 그동안 나머지한명이 매일 당직을 스고있었을까? 그러다 휴가간 사이에 이런 일이 벌어진걸까?

어이없지만 맞을것같다. 뇌동맥류수술은 응급수술이라 그 지역에서 전원이 없이 처리를 하는게 일반적이다. 그래서 병원입장에서 수요가 많지도 않은 수술을 커버하기위해 여유있게 고용을 할 필요가 없었을것이다.

그렇다면 해외연수기간이라도 최소한 인력을 고용해서 두었어야 할텐데 이도 쉽지 않았을것같다. 1년동안만 당직응급수술할 의사를 구하기도 힘들었을것이고. 애초에 뇌동맥류클립결찰수술을 할 수 있는 의사가 많지 안하다. 수술의 난이도도 높고 환자 예후도 안좋을 확률이 높고 응급수술이기때문에 이를 전공하면 삶의질도 나쁘다. 계다가 수가도 낮다. 병원입장에서도 많이 투자헤봐야 이익이 안나고 그러니 그걸로 먹고 살려고 전공하는 의사가 많을수가 없다. 이전공은 개업가능한게 아니라 무조건 큰병원에서 봉직해야하는 전공이다.

여기서 또 나오는게 역시 의사가 부족하다. 의사 늘이자. 공공의대 세우자 인데.

우리나라는 외국에 비해서도 신경외과 의사수는 많은 편이다

근데 왜이러냐?

신경외과는 크게 뇌 와 척추쪽으로 나뉘는데 뇌는 응급이많고 위험이크고 수가도 낮으니 전공자가 적고 척추쪽은 상대적으로 수요도 많고 응급이적고 수가가 좋으니 대부분 척추쪽을 전공하게 되는것같다.

거기서 또 뇌출혈수술인 클립결찰술 하는 의사는 또 나눠지겠지.

아무리 의사 수 늘려봐야 다 먹고살기 쉬원쪽으로 쏠릴수밖에 없다.

헤깔리지 마라. 의료자원이 부족하고 의사가 부족한게 아니다.

필수의료 응급의료 자원이 부족하고 필수의료와 응급의료를 담당할 의사와 인력이부족한거다.

일시적인 국가보조금 지원금으로 대충 땜빵하지 말고

지속가능하게 필수응급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게 병원에 이익이 될수있게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는거다.

높으신 분들도 다알고있지만 옳은걸하는게 아니라 자기에게 이익되는걸 하기때문에 문제 해결이 안된다.

지방 필수의료 인프라 를위해 7곳에 광역응급의료센타를 만들기로 했었다. 응급의료센터가 제대로 역할을하려면 중환자를 커버할수있어야하기 때문에 어느 규모이상의 대형병원이어야하고 전지방을 커버해야해서 이송거리를 감안해서 이렇게 처음에 결정이 났다가. 현재는 그 계획인 52개소로 늘어났다. 그렇게 많이 만들면 비용때문에 센타하나하나가 규모가 작아질수밖에없고 제기능을 할수도 없다. 제대로 된 규모로 만들면 만드는 비용도 비용이지만 유지가 불가능하고. 왜 이렇게 되었을까? 지역 정치인들이 우리지역에 응급의료센터 유치했다고 공적 세우려다 보니 이판 났다고 본다. 지금 계획대로 응급의료센터 진행되면 돈지랄하고 마는거다.

이 사건에 간협하고 노조는 의사부족하다고 여론몰이 중인데.

간호시가 과로하다 뇌출혈 생겼으면 간호대 늘려서 간호사 많이 뽑으면 해결되나? 실제로 간호사 정원 해마다늘려서 몇년후면 대학졸업하는 여자 10명중 1명은 간호사가 될것이라는 예측이 있다. 그렇게 간호사 늘리니 간호관련 인혁문제 해결되었나? 묻고싶다.

지금의 의료시스템은 지속가능하지 않고 필수응급의료가 무너지는것을서울한복판에서도 볼수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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