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아빠보다 내 나이가 많다

이젠 아빠보다 내 나이가 많다

(짤은 인터넷에서 퍼옴)

 

내가 대여섯살때쯤 아빠가 돌아가셨음.

 

자라오면서 늘 '나도 아빠가 있었으면' 하며 구체적으론 잘 모르지만 막연한 그리움 같은게 있었고

 

가끔 의지하고 싶어했던 존재가 아빠였음

 

 

얼마전 엄마가 돌아가셨는데

장을 치루고 초등학교에서 질풍같은 포켓몬 트레이너로 지내고 있는 내 애들에게 할머니가 돌아가신 의미에 대해서 얘기해주다가 문득 떠오른 사실이 있음

 

아...내가 이젠 그때의 아빠보다 나이가 많아졌구나.

 

평생 의지해보고 싶었던 아빠였는데

물론 나이가 전부는 아니지만

그때의 아빠보다 내가 나이가 많다는 사실은

 

몬가..몬가였음

 

내가 의지해보고 싶었던 존재보다 이젠 내가 나이가 많다, 그때의 아빠는 이제 나한테 동생뻘이다

 

엄마도 없다

 

나 스스로도 내가 책임져야 하고

내 아내, 아이들도 오롯이 나만의 책임이다

 

세상 뭐든 의미 붙이자면 한도 끝도 없는거지만

 

그때의 아빠보다 내가 나이가 많다는 사실은 나에겐 새삼스레 큰 의미로 느껴졌음

 

 

그래서 오늘 아들이 얻고 싶어하던 포켓몬고 삼삼드래 다섯마리 얻었음

이따 삼계탕 들고 엄마 산소에나 들려봐야겠당

 

거기도 포켓몬 잡히겠징 히힣

 

 

이건 내가 잡은 삼삼드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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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쩡이  
부모님께 잘해드리자~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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