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리니지M 신규 콘텐트 내달 7일 출시…하필 그날, 이유는
엔씨소프트가 1위 모바일 게임인 '리니지M'의 신규 콘텐트를 내달 7일 선보인다. 오는 11월 출시되는 대형 모바일 MMORPG들을 견제하기 위한 행보라는 평가다.
리니지M의 신규 에피소드 ‘더 샤이닝’ 이미지.
엔씨소프트의 모바일 MMORPG 리니지M이 29일 신규 에피소드 ‘더 샤이닝’의 사전예약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더 샤이닝은 리니지M의 네 번째 에피소드다. 이용자는 오는 11월 6일까지 리니지M 홈페이지에서 사전예약에 참여할 수 있다.
업데이트는 오는 11월 7일 실시한다. 사전예약에 참여한 이용자는 기간제 7검 4셋 장비 티켓, 태고의 옥새 1개, 성장 가속 퀘스트 두루마리(이벤트) 5개를 받는다.
엔씨는 신규 에피소드와 함께 신규 클래스(직업) ‘신성검사’와 신서버 ‘이실로테’를 선보인다.
신성검사는 리니지M의 네 번째 오리지널 클래스로 검과 마법을 모두 사용한다. 다른 캐릭터와 자신의 위치를 바꾸는 ‘포지션 체인지’, 스킬 쿨타임을 초기화하는 ‘타임 클리어’, 강력한 CC(군중 제어) 기술 ‘세인트 스턴’ 등의 스킬이 특징이다.
이용자는 11월 7일부터 신서버 ‘이실로테’의 사전 캐릭터 생성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신서버에서 리니지M을 즐기면 다른 서버에서 보유 중인 유료 장신구 아이템 무료 이전, 75레벨까지 최대 2,000%의 경험치 보너스, 유료 장신구를 얻을 수 있는 신서버 전용 던전 이용 등의 혜택을 받는다.
엔씨는 신규 필드 ‘고룡의 성지’, 혈맹 콘텐츠 리뉴얼, 던전(화룡의 둥지, 얼음 수정) 리뉴얼, 월드 던전 오만의 탑 등을 순차적으로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올해 최대 기대작 리니지2M, 같은 출시되는 V4…"의식한 행보"
리니지M의 이번 콘텐트 업데이트는 내달 출시되는 자사의 신작 모바일 게임 '리니지2M'과 넥슨의 'V4'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이 두 신작들은 리니지M과 같은 모바일 MMORPG로 올 하반기 최대 기대작들로 꼽힌다.
특히 리니지2M은 사전 예약자가 550만명에 육박할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으며, 리니지M의 강력한 경쟁자로 평가되고 있다.
리니지M 개발진들도 리니지2M이 자사 게임이지만 신경을 쓰인다는 반응이다.
권세웅 개발 디렉터는 29일 엔씨 판교 사옥에서 열린 신규 에피소드 콘텐트 설명회에서 "리니지2M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며 "하지만 우리는 우리대로
리니지M의 오리지널 게임성을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정수 사업실장은 "리니지M은 독특한 전투 문화와 혈맹 간의 커뮤케이션을 갖고 있다"며 "이런 재미가 독보적인 모바일 MMORPG로 자리잡은 이유이다. 앞으로도 여기에 포인트를 잡고 갈 것이다"고 말했다.
신규 콘텐트가 서비스되는 11월 7일, 같은 날 출시되는 'V4'에 대한 견제구이기도 하다. V4는 PC 온라인 게임 '리니지2'를 개발했던 박용현 넷게임즈 대표가 직접 개발한 첫 모바일 MMORPG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게임업체 관계자는 "리니지M의 이번 신규 콘텐트 론칭은 리니지2M과 V4 두 게임을 겨냥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특히 V4가 출시되는 날로 잡은 것은 남다른 의도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