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시부족에게 비행기를 태워주자 생긴 일
호주 위에 파푸아 뉴기니라는 섬이 있다.
섬 자체가 똥땅이고 밀림에 위험한 독충이 득시글 해서
19세기까지 식민지에 하악하악하던 유럽놈들도 잘 안가던 동네였다.
그래서 20세기까지도 이 동네 원주민들은 석기시대 생활을 하면서 살았는데...
그러다 이 동네 사람들도 2차대전을 계기로 현대 문명을 자주 접하게 되었다.
사진에 나온 아프로 형씨들은 호주군 휘하에 있던 원주민 보병부대로 일본군과 싸웠다.
하지만 그럼에도 현대 문명과 접한 부족은 얼마 안 되었고,
섬 중앙 밀림 깊숙한 곳에서는
여전히 석기시대 수준으로 우가우가 하게 살아가는 부족들이 적지 않았다.
그런 순진한 사람들이 비행기 같은 현대 문물을 보고는
신이나 괴물로 생각하고 저렇게 숭배하기도 한다.
저런 걸 두고 전문적인 용어로 화물신앙이라고 한다.
아무튼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뉴기니 섬에도 현대 문명이 점점 확장해 가고 있을 무렵,
섬 중앙에 내륙 교통과 수송 용도로 경비행기 활주로를 만들게 되었다.
근처에서 석기시대 수준으로 우가우가하게 살던 원주민들은 이 활주로 공사에 협조해줬고,
정부는 그 보답으로 추장 아저씨를 비행기에 태워주는 서비스를 해주게 되었다.
그런데 이 추장 아저씨가 비행기 뒷좌석에 탈때
절라 큰 돌맹이 하나를 낑낑 들고 타는 게 아닌가.
궁금했던 경비행기 파일럿이 통역을 통해 추장 아재에게 물었다.
"아저씨, 그 돌맹이는 왜 실었어요?"
이 물음에 추장 아재가 말하기를...
"혹시 적대 부족 마을 위로 지나갈 일이 있으면 떨어트릴려고."
그러니까 이 석기시대 우가우가 부족 추장님은 비행기를 본 순간,
폭격이란 쌈박한 공격을 떠올리셨던 것이다.
누구도 가르쳐 주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ㄷㄷㄷ
원시시대 수준으로 우가우가 한다고 해서
두뇌회전까지 느릴 거라고 생각하면 곤란하단 예시가 되시겠다.
원시부족에게 활을 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