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 산불 '민가 12채 소실·주민 3950명 긴급대피'···삼척까지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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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울진에서 4일 발생한 산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급속히 확산하면서 주택 등 재산피해가 확산하고 있고, 긴급 대피하는 주민도 늘고 있다.
소방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현재 산불에 의한 피해는 주택 12채와 창고 3채, 비닐하우스 1채 등이다. 또 울진 북면과 죽변면 주민 9개 마을 3950명이 인근 마을회관 등지로 긴급 대피했다.
산불 불씨가 7번 국도를 넘어 한울원전 주변까지 날아들면서 원전 사택 사전투표소의 운영이 한때 차질을 빚기도 했다. 한울원전측은 가동중인 6기의 원전은 안전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척시는 해당지역 인근 주민대피령을 내렸으며, 마을주민 278명이 복지회관과 행정복지센터로 나눠 대피했다. 산림당국은 경계면 부근에 삼척시 공무원, 산림청 진화대, 소방대원을 비롯해 진화차와 소방차 등 장비를 투입해 방어선 구축에 나섰으나 산불은 결국 삼척으로까지 번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