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직업, 한국의 기능공 장인들

극한직업, 한국의 기능공 장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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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성을 강조하며 내레이터는 발골 기술자들의 칼솜씨를 칭찬하기 바쁘다. 
 
손에는 칼에 베인 온갖 흉터들로 가득하다.

드디어 찾아온 점심시간.

처참하다. 
 
소 발골 하는 곳에서 싸구려 고기 한 점이 없다. 
 
월 10만 원짜리 고등학교 급식도 이것보다는 잘 나온다.
내레이터가 대사를 읊는다.
 
'한우 한점 없는 상차림이지만 고된 일을 한만큼 시장이 반찬이다'
 
'땀 흘린 뒤에 먹는 한 끼. 일하지 않는 사람은 알 수 없는 참 귀한 시간이다'
20년 숙련공들이 밥을 먹는 장소.
 
밥을 먹는 그릇.
 
밥과 함께 놓인 반찬.
 
귀하지 않을 것을 귀하다 하니 오히려 가슴이 먹먹해진다.


신입이나 시다도 아닌, 10년, 20년 넘게 일한 한국 최고의 기능공들의 식사 시간은 대부분 이랬다.
 
구두 공방도 마찬가지였다.


장인들의 환상적인 솜씨를 추켜세우기 바쁘다.





경력 30년, 40년의 한국 '마이스터'들의 작업실은 어떤 느낌이 들던가?
 



유니폼 하나 지급할 돈이 아까워서 거적때기 같은 옷을 각자 챙겨입은 장인들.
 

그분들의 식사시간은 더욱 환상적이다.

 

 





묽은 된장국과 대충 퍼담은 고기 한 점 없는 반찬.
너저분하게 깔린 신문지 식탁...
30분도 보장받지 못하는 식사 시간.
​후계자가 없다.
사람들이 힘든 일을 안 하려고 한다.
 
이런 맨트만 축음기 재생하듯 반복되는 가운데 영상에 비친 환경이, 낡아빠진 도구들이 한눈에 봐도 인간에 대한 존중 따윈 없어 보였다. 
 
미래가 없는데 후계자가 생길 수 있을까? 
 
노동의 보람을 찬미하는 내레이터와 극의 막바지에 흘러나오는 환한 BGM은 역설적이게도 보는이의 마음을 침울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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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mment

BEST 1 이웃집초키  
글쎄. .  너무  색안경  끼고  보는것  같은데?

유니폼은 겉치레고  오히려  본인옷이  더 편함. 
서비스업도  아닌데 유니폼?  게다가  본인이 편한  작업복을  거적때기라니?  그 표현이  더  실례같음 ㅠㅠ

그리고  식사는 솔직히  식당딸린 대기업  아닌  이상
 기술직이나  제조업체는 주로  근처에  식당 없어서  거의 함바집  시켜먹고 메뉴는 그 날  그  날  복불복. 
연장은  본인  손에 익은거  쓰지  함부로  안  바꿈. 

점심시간  짧은건 팩트이고  안타까운데  일이  밀려서일  것임.  일손이  없으니 점심시간  짧아지는거ㅠ


5 Comments
또띠  
발골사들 돈많이버는데?
유우  
수입은..?
페인  
기술자가 대접 받는.세상......언제 오려나?
ㅎㅇ  
저런 환경이면 자긍심이고 뭐고 돈을 많이 주지 않는이상 일하고 싶을 사람은 없을듯
이웃집초키  
글쎄. .  너무  색안경  끼고  보는것  같은데?

유니폼은 겉치레고  오히려  본인옷이  더 편함. 
서비스업도  아닌데 유니폼?  게다가  본인이 편한  작업복을  거적때기라니?  그 표현이  더  실례같음 ㅠㅠ

그리고  식사는 솔직히  식당딸린 대기업  아닌  이상
 기술직이나  제조업체는 주로  근처에  식당 없어서  거의 함바집  시켜먹고 메뉴는 그 날  그  날  복불복. 
연장은  본인  손에 익은거  쓰지  함부로  안  바꿈. 

점심시간  짧은건 팩트이고  안타까운데  일이  밀려서일  것임.  일손이  없으니 점심시간  짧아지는거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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