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자들' 해루질, 불빛 밝혀 잡는 물고기 체험…어민들은 '분노'

'제보자들' 해루질, 불빛 밝혀 잡는 물고기 체험…어민들은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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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제보자들'에서 해루질 체험에 대한 이면을 조명했다.

충청남도 태안, 안면도의 한 해변. 이곳에는 바다와 더불어 삶을 살아가는 어민들이 있다. 바다가 주는 만큼 받으며, 넉넉하진 않지만 생계를 꾸려온 어민들. 이들에게 바다란 그야말로 삶의 터전이다. 그런데 ‘편안하게 잘 잔다’는 뜻의 안면도의 이름과는 다르게, 요즘 어민들은 밤잠을 못 이루는 날이 많다고 한다.

그들이 잠들 수 없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어두운 바다를 밝히는 불빛, ‘해루질’을 즐기는 관광객들 때문이다. ‘해루질’이란 물이 빠진 밤의 갯벌에서 불빛을 밝혀 다가오는 물고기를 잡는 행위로 최근 유명해진 체험이다. 

안면도의 경우 방송을 통해 ‘해루질 명소’로 소문이 나면서 체험 관광객이 급속도로 늘게 되었다. 하지만 어민들은 해루질 체험객들이 자신들의 삶의 터전인 양식장을 침범해 소라, 해삼 등 어민들이 키우는 품종들을 가져가고 있다고 주장한다.

해루질 관광이 늘어나면서 관광객들뿐만이 아니라, 마을 주민들 사이에서도 분쟁이 오가고 있다. 해루질 펜션 주인들과 어민들의 싸움이 발생하게 된 것. 어민들은 "펜션 측에서 손님들을 공용 해변이 아닌 양식장으로 안내하고, 양식장에서 잡은 해산물들을 판매하고 있다"고 말한다.

또한 무분별한 해루질 체험은 관광객의 목숨까지 앗아가고 있다. 해루질 명소로 유명한 한 해변은 지역 특성상 매년 인명피해가 발생하는 구역이다. 지난 10월부터 저녁 8시 이후에는 출입이 통제가 제한되었지만, 관광객들에게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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