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텔 괴담

모텔 괴담

0 6945 1 달빛시계

제가 사는 곳은 분당이지만, 평소에 부산을 좋아해 여름휴가 때도 혼자서 부산에 놀러 갔습니다. 


친구와 밤새 게임도 하고 부산의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면서 재밌게 지냈죠.


떠나기 전날 밤, 연산역에 위치한 모 모텔에 방을 잡고 친구와 저녁을 먹은 후, 


친구는 집으로 보내고 전 맥주 한 병 사들고 모텔 방으로 갔습니다. 


제 방은 4층 맨 구석진, 13호였습니다.


친구랑 저녁 먹으면서 귀신얘기를 잔뜩 해서 그런지, 약간 오싹했습니다. 


그래서 전 가지고 온 노트북으로 일부러 음악을 크게 틀고 티비로 영화도 보면서 나름대로 무서움을 이겨내고 있었습니다.


새벽 2시 반쯤 되었을까요? 티비를 틀어도 재밌는 건 하나도 안하고, 전날밤에 밤을 샌 덕택인지, 슬슬 피곤함이 몰려왔습니다. 


슬슬 자볼까.해서 노래만 켜놓고 방을 정리하고 침대에 누웠습니다.


그때였습니다. 자려고 하는데 제 뒷방에서 갑자기 쿵! 쿵! 하는 소리가 들리더군요.


처음에는 저게 뭐여, 했는데 그 소리는 끊이지 않고 이어졌습니다.



쿵! 쿵! 쿵!



쿵! 쿵! 쿵!



마치 일정한 박자라도 가지고 있는 듯이, 그 소리는 1?2분 정도 끊이지 않고 이어졌고, 


저는 아까 본 무서운 이야기도 생각이 나고 해서 심장이 마구 뛰었습니다. 


너무 피곤해서 저런 소리가 들리나, 싶은 생각도 드는데 옆방에서 신음 비슷한 비명소리? 같은 게 조금씩 들리더군요. 


그래서 아, 너무 열심히 사랑을 나누다보니 저런 소리가 들리나보다, 싶어서 그냥 잠들었습니다.


다음날 느지막이 일어나 방을 정리하고 체크아웃을 하는데, 순간 궁금함이 일었지요.


로비를 지키고 있던 아주머니에게 여쭤봤습니다.


"아주머니, 혹시 어제 413호 옆방에 어떤 분들이 계셨나요?


"총각, 412호(제 옆방)에 사람 없었는데?"

[이 게시물은 이슈야님에 의해 2020-12-08 23:22:34 유머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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