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로면 다 죽어요"…드라마 제작사 대표의 '한숨'

"적나라하게 말해도 되나요? 이 상태면 3년 안에 다 죽어요."
하지만 이 드라마의 제작비는 요즘 국내에서만 촬영하는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보다 저렴하다. 한류스타 출연 없이 지난해 화제가 된 tvN '선재 업고 튀어'의 전체 제작비도 200억원이었다.
최근 종영한 tvN '별들에게 물어봐' 제작비는 500억원, 공개를 앞둔 넷플릭스 오리지널 '폭싹 속았수다' 제작비는 600억원으로 알려졌다. 넷플릭스 역대 흥행 1위를 기록한 '오징어게임'의 시즌2, 3 제작비는 관계자들 사이에서 총 1000억원 정도로 회자된다.
또 다른 관계자도 "'태양의 후예' 같은 작품을 지금 다시 만든다면 총제작비가 3배 이상 늘어난 400억원 이상 들 것"이라며 "하지만 늘어난 제작비만큼 스태프들의 임금이 늘어나진 않았다"고 했다.
문제는 생활고를 호소하는 현장 스태프들이 세계 최고 K드라마의 제작 노하우를 고스란히 체득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들이 현장을 떠나게 되면 한국 드라마 산업의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0 Comments
Today
pi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