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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김  
수능보고 잠깐 편돌이하던 시절에 야간이었는데
아침에 6시쯤엔가 누가봐도 노숙자 같은 사람이 편의점에 들어옴
그리고 냉장고에서 소주를 꺼내서 까더니 한병을 그 자리에서 원샷함

지금이면 대단한 묘기를 보여준 값으로 소주값은 안받고 보내줬겠지만
그때의 나는 술따위를 왜먹는지 모르는 애송이였음
따라서 계산을 하라고 요구하였으나 자기 와이프가 지금 뒤따라 오고 있는데(누가봐도 와이프 없게 생김)
오면 결제할거라고 기다리라고 함

10분 기다렸는데 안오고 언제오냐고 물어봤는데 대답 안하고
슬금슬금 문쪽으로 자리 옮김
그래서 문앞에서 서서 그 아저씨 똑바로 쳐다보면서 경찰부름

알고봤더니 걍 흔한 알콜중독자였고 소주값 1400원인가 1600원인가 하튼 그건 점장이 받았는지 아닌지 모르겠음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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