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없는 시신' 경인아라뱃길, 나흘만에 또 시신 둥둥

'목 없는 시신' 경인아라뱃길, 나흘만에 또 시신 둥둥

인천 경인아라뱃길에서 시신이 나흘 간격으로 잇따라 발견됐다. 이들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된다. 22일 인천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2분께 서구 오류동 경인아라뱃길 수로에서 A(10대)군이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아라뱃길 수로를 항해하던 선박 관계자가 물에 떠 있는 A군의 시신을 목격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A군의 시신에서 외상 등 타살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A군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시신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17일 계양구 아라뱃길 수로에서도 B(50대)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B씨의 시신을 목격한 행인이 "사람이 물가에 떠있다"고 112신고했다. 발견 당시 B씨 시신 일부가 훼손된 상태였으나 이 사건 역시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장 폐쇄회로(CC)TV 영상 분석 결과 A씨는 아라뱃길에서 목을 맨 상태로 투신해 목 부위가 훼손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전날 오후 B씨의 사라진 시신 일부를 회수했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경인아라뱃길이 극단적 선택 장소로 둔갑하고 있는 것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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