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이 교수의 서울대 졸업식 축사
https://n.news.naver.com/article/001/0013404632?cds=news_edit
허 교수는 "제 대학 생활은 포장해 얘기해도 길 잃음의 연속이었다"며 "똑똑하고 건강하고 성실하기까지 한 주위 친구들을 보며 나 같은 사람은 뭐하며 살아야 하나 고민했다"고 했다.
허 교수는 "지금 듣고 계신 분들도 지난 몇 년간 본질적으로 비슷한 과정을 거치셨으리라 생각한다"며 "이제 더 큰 도전과, 끝은 있지만 잘 보이지 않는 매일의 반복을 앞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무례와 혐오와 경쟁과 분열과 비교와 나태와 허무의 달콤함에 길들지 마시길, 하루하루를 온전히 경험하시길 (빈다)"며 "그 끝에서 오래 기다리고 있는 낯선 나를 반갑게 맞이하길 바란다"고 후배들에게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