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이 자꾸 유식한 척한다는 판녀

남친이 자꾸 유식한 척한다는 판녀


++)

이게 뭐라고 이리도 댓글이 달렸을까요 ㅜㅋㅋㅋ
그만큼 어이없고 제 감정에 공감해 주시는 분들이
많다는 뜻이겠지요? ㅋㅋㅋ

일단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아까 후기남긴대로 오늘 헤어졌어요ㅋㅋㅋㅋ
여러분이 말씀하신대로 회자정리 이런 거 들먹이면서 헤어지고는 싶었는데,
생각보다 현실에 실행하는 건 안 되더라구요 ㅋㅋ
근데 제가 진짜 정이 떨어질대로 떨어진 상태라
얼굴 보기도 싫어서 걍 카톡으로 헤어지자 했어요
아마 본인 입장에선 엄청 뜬금없을 듯....
근데 이해시키고 싶지 않아서 걍 차단했어요
제 폰이 갤럭시라 차단을 해도 메시지함에 들어가면 상대가 보낸 게 보이는데, 방금 확인해 보니 이것저것 보내놨네요. 안 읽음...

사실 더 말해봤자 이런 놈 밖에 못 만난 저 자신을 욕보이는 거라 더 말하긴 싫지만 ㅜㅜㅜㅜ
그래도 뭐 이미 끝난 사이고 여러분도 재미있어 하시니까, 생각나는 거 몇 개만 더 풀고 사라질게요 ㅋㅋㅋ

*
사귄 지 완전 초반에

남친 : 너 안중근 의사 알아?
나 : 알지. 왜?
남친 : 그 의사가 병 치료해주는 '의사'아닌 것도 알아?
나 : 초딩이야? ㅋㅋㅋ 당연하지 그런 걸 왜 물어
남친 : 알고 있었다고? 그냥 알았던 척 하는 거 아니고??
나 : .....???


*
(감자탕 먹으러 감)
남친 : 너 감자탕에 감자가 무슨 뜻인지 알아?
나 : 알지
남친 : 뭔데? 포테이토 할 때 감자라고 할 건 설마 아니지?
나 : (이미 짜증남) 아 쫌 그런 말좀 하지마 진짜 없어보이니까. 내가 외국인이야? 초딩이야? 감자가 돼지 부위인 것도 모르게?? 그런 당연한 걸 왜 자꾸 물어봐? 설마 내가 모른다고 생각해서 묻는거야? 대체 왜???
남친 : 아니 그게 아니고...


*
(작년 요소수 파동 시절 이야기 하며)
남친 : 요소수 이제 좀 잠잠하다?
나 : 그러게 다행이야
남친 : 너 요소수가 뭔지 ㅇ ㅏ....
나 : 응 ! 알아! 아니까 대답하지. 제발 아는지 묻지좀 마. 그런 거 물을 때마다 진짜 없어보여.(하루 세 네 번씩 당하다보니 나도 미쳐감)



대충 이런 게 있었습니다 ㅜㅜㅜ
휴 ㅋㅋㅋ
저 좋은 남자 만날게요 ㅋㅋㅋ
응원해주세욥!


--------


+)
휴 맞다.. 또 생각났어요 ㅜㅜㅜ
저번에 월남쌈 먹으러 가자고 해서 알겠다고 하고
운전하고 있는데 (둘 다 자차있고 제가 운전하던 중)
갑자기 "이게 월남쌈이야!" 하면서 사진을 보여주는 거예요.
그래서 "응, 왜?" 하니까

그 라이스페이퍼 세로로 꽂아둔 걸 확대하더니
"이게 종이처럼 보이겠지만 종이가 아니고~~"
"알아. 라이스페이퍼잖아. 그걸 왜 설명해. 누가 모른다고.(남친 저러는 거 지쳐서 쎄게 말함) 지나가던 유치원생도 알겠다."

그랬더니 갑자기 삐져서는
저한테 배려가 없다나???
그날 신호 걸렸을 때 중간에 내려버리더라고요
물론 전 사과 안 했고
다음날인가 아무렇지 않게 연락왔던데

그게 일주일 전쯤인데
이후로 완전 정털림 ㅜㅜ
저 걍 헤어질게요 ㅜㅜㅜ 오늘 끝내야지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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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다가 써야할지 좀 애매해서
여기다가 써봅니다
의견 적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ㅜ

20대 중반 여자고 소개로 만난 지 두 달 된 남친 있음
나 서울 4년제 대졸 공무원
남친 지방 4년제 중퇴 후 공무직

이런 상황인데
남자친구가 학벌에 자격지심이 있는건지
책 읽는 것에 대한 자부심도 엄청 크고
또 자꾸 유식한 척(?)을 해서 당황스러워요

문제는 그게 하나도 ㅠㅜㅜㅜ
유식한 용어나 지식이 아니라는 거....


상황1.
나 : 우리나라는 유행에 참 민감하다 그치?
남친 : 그러니까. 뭐 유행하면 다들 천편일률적으로 휴....
나 : 그르게. 좀 그렇지?
남친 : .....? 천편일률 무슨 뜻인 줄 알아?
나 : .......? 왜 몰라?


상황2.
나 : 요즘 신간 베스트 읽을 거 많더라
남친 : 너도 책 읽어? 책 잘 안 읽잖아
나 : 주에 한 권은 읽는데...?
남친 : 이틀에 한 권은 읽어야지....
나 : ???? 뭐..... 암튼! 요즘 읽을 거 많아 좋아
남친 : 그래 김영하도 이번 거 좋더라
나 : 아 그거 나도 읽었는데~~ 어쩌구
남친 : 김영하 알아..??
나 : 왜.... 몰라. .?


상황3.
(커플 데이트 하기로 함)
나 : 내 친구 커플 지금 출발했대. 3시 전엔 도착하겠지?
남친 : 그럴 공산이 크지??
나 : ???(뭔가 대답이 상황에 안맞음)



이런 상태예요
전 제가 당연히 모를 거라는 듯이 말하는 거랑
맞지도 않는 상황에 (지딴에) 유식해보이는 말을 자꾸 쓰려한다는 거??
저것 때문에 짜증나서 걍 헤어질까 생각 중이에요

참고로 남친이 잘 쓰는 말은

그럴 공산이 크다
우문을 했는데 현답을 했다
일확천금을 노리다
원두를 그라인딩 하다

이런 건데,
문제는 말해놓고 늘 제가 이 단어를 아는지 모르는지 체크하려고 하고 안다고 하면 정말 아는 게 맞는지 확인하는 거?

진짜 어려운 말이면 말도 안하지..
별 것도 아닌 것 갖고 어디서 주워듣고 와서는 상황에 맞지도 않는데 끼워넣는 게 진짜 못 봐주겠어요

아 쓰다보니 현티왔어요 ㅜㅜ
걍 헤어져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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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mment

BEST 1 한수접힘  
ㅋㅋㅋㅋㅋㅋㅋ 저런 놈들은 보통 능지가 처참한 편임


5 Comments
한수접힘  
ㅋㅋㅋㅋㅋㅋㅋ 저런 놈들은 보통 능지가 처참한 편임
HappyH  
꼴도 베기 시름유
지자매빠더  
저거 백퍼 자격지심임.. 의외로 그런사람 많고..문제는 자격지심인걸 본인만 몰라..,
연경  
척하고 싶은가보다..
이런거 너무 싫어요
이웃집초키  
ㅋㅋㅋㅋㅋㅋㅋㄱㅋㄲㅋ
이 인간 자격지심에 의해 그럴 공산이 크닼ㅋㅋㅋㅋㅋㅋㄱ
진짜 정떨어지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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