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중학생 아들의 마지막 말
포항의 한 병원에서 7일 국민일보와 어렵게 만난 김군 아버지는 당시 상황을 설명하며 피맺은 한숨을 토해냈다. 김군과 어머니는 차량에 탔지만, 차오른 물 때문에 차문이 열리지 않자 김군이 밖에서 차문을 열고 어머니를 빼냈다.하지만 어머니는 급박한 상황에서 “너만이라도 살아야 한다”며 지하주차장에 있던 다른 주민들과 함께 아들을 내보냈다. 자신은 어깨가 불편하고 수영을 못해 다른 사람들에게 부담이 될까 염려스러워서였다.
김군은 어머니에게 “키워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한 뒤 사라졌다.이것이 엄마와 나눈 마지막 대화였다. 김군은 끝내 이날 밤 지하주차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키워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