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개봉 당시

어른제국의 역습 급이다

완성도 높은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매우 감동적인 평가를 받았다고 하여 국내에도 많은 기대를 모았던 극장판

[수수께끼 꽃피는천하떡잎학교]가 28일 개봉했음

그래서 어제 바로 극장 찍고 보러가서 오늘 후기 적음

1. 어른 제국급은 아님 근데 잘만든 작품인 건 부정 못함

이 작품이 그 정도급이냐? 물어보면 솔직히 난 잘 모르겠음

청춘이라는 테마를 되게 잘 엮어냈다곤 생각하는 데 작품 완성도가 어른 제국에 미치는 정도는 아님

어른 제국 무렵의 짱구 극장판은 단순히 감동적이라 호평받은게 아니라

스토리가 괜찮은데, 개그나 스토리의 완급 조절도진짜 좋아서 더더욱 호평받은 작품들임

이 작품은 그렇게까지 깔끔하게 만들었다곤 못느꼈음

근데 못만들었다고도 못하겠음

어른 제국에 비하면 그런거지 짱구 극장판 중에선 꽤 재밌고 괜찮게 만든 편이란 생각이 듬

작품의 주제는 청춘인데

청춘에 대해 생각해볼 거리를 던져준다는 것도 그렇고

2. 본격 미스터리에 충실함

이 작품이 청춘 / 미스터리 추리물을 표방하고 있는데 본격 미스터리 장르에 매우 충실한 각본을 가지고 있음

솔직히 말해서 짱구라는 작품이 가진 한계선 내에선 이것보다 더 치밀하게 못짤거 같음

작 중에 등장하는 모든 복선을 회수하고, 반전 요소도 갖추고 있음

누가 범인인지 알 수 없게 가짜 단서를뿌려서 속이는 솜씨도 좋고

별 생각없이 지나쳤던 부분들이 다시금 단서나 복선으로 재활용되기도 함

개인적으로 이 부분 매우 재밌게 봤음

3. 개그가 매끄럽지 못함

유난히 이번 극장판 보면서 개그씬연출의 완급 조절이 미흡하다는 느낌을 받았음

당장 전작인 낙서 왕국이나 신혼여행 대습격은 이 정도까진 아니었는데

이 작품은 짱구가 헛소리하는 것도 평소보다 늘어지고 더 이상한 타이밍이고

중간 중간 치는 개그들이 좀 뇌절이며

대부분의 개그가 안웃기고, 이상한 부분에서 힘줘서 이게 뭐지 싶은 장면을 만들기도 함

갈등 장면이나 미스테리를 다루는 솜씨가 좋아서 이 부분이 조금 더 불편하고 어색하게 느껴졌음

4. 로컬라이징 잘됨

진짜 잘됨

잘 만들었음

짱구 극장판 좋아하면 볼만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