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억 자산 순식간에 10억 만들었다"…마곡 집주인들 격앙

"13억 자산 순식간에 10억 만들었다"…마곡 집주인들 격앙

https://n.news.naver.com/article/015/0004739507

마곡동에 있는 B 공인 중개 관계자는 "최근 마곡동에서 4억원가량 내린 매물이 거래된 이후 문의 전화를 수십통도 넘게 받았다"며 "한 거주자는 다짜고짜 전화해 '집이 왜 이렇게 싸게 팔린 것이냐'며 따지는 분도 있었고, 거래 성사한 부동산이 어디냐는 질문도 받았다"고 했다.

인근에 있는 한 공인 중개 관계자도 "직거래야 증여 등의 이유로 이뤄지는 것이니 우리도 어쩔 수 없지만, 일시적 1가구 2주택자 급매물은 정말 매도자가 급해서 파는 거래였다"며 "매도자의 사정을 봐서 중개해줬는데, 원성을 들으니 난감할 따름"이라고 하소연했다.

집값이 조정기에 들어서면서 집주인들도 예민해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 급등기에 고점 인근에서 집을 매수한 수요자들이 더 민감해졌다. 최근 서울시 강서구 마곡동에서 수억원대 하락 거래가 나온 이후 지역 부동산 커뮤니티에선 '내 자산이 13억원대였는데 순식간에 10억원으로 만들어준 매도자님 정말 감사하다'며 매도자를 비꼬는 듯한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짜증이 난다' , '갑자기 수억원 낮춰서 파니까 내 자산도 급락한 것 같다'는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는 얘기도 쏟아졌다.

최근 집값이 급락한 지역에서는 이러한 불만은 많다. 수원에 거주하고 있는 C씨는 "주변 집값이 빠르게 하락하다 보니 더 내리지는 않겠느냐는 우려가 커졌다"며 "'우리 단지 시세는 버티지 못하고 파는 매도인이 결정한다'는 얘기도 나온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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