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징은 몰라도 직조는 알아야지

명징은 몰라도 직조는 알아야지

어떤 영화평론가가 썼다가 잘난체 한다고 존나 욕먹은 단어
'명징'과 '직조'


명징이나 직조는 사실 잘 안쓰는 단어다
하지만 직조에서 파생된 부직포는 존나 널리 쓰이는 말이거든

부직포(不織布, non-woven fabric)
문자 그대로 '직조하지 않은 천'이다

그럼 직조란 무었인가?
직조(織造, weaving)

인류가 신석기 시대에 이르러
식물에서 섬유질을 모아 꼬아 실을 만들기 시작했는데


이 실은 처음엔 낚시줄이나 무언가를 묶는데 쓰다가
바늘을 발명한 뒤에는 가죽을 꽤매는데 사용하고...

급기아 이 시을 날줄과 씨줄이라고 이름붙여
가로 세로로 엮어서 천을 만들기 시작했는데
가죽보다 구하기 쉽고 부들부들해서 입기편했다

이렇게 날줄과 씨줄을 엮는 작업을 직조라고 한다

인류는 수천년간 이렇게 천을 만들어 왔다

그런데

화학공업이 발전하면서 폴리에스터 같은 물질에
열을 가해서 납작하게 하고 기공을 많이 만들어주면
직조해서 만드는 것처럼 부들부들한 천을 만들수 있게 되고
이런 천을 직조해서 만들지 않은 천
즉 부직포(不織布, non-woven fabric)라 이름 붙였다

평생 직조라는 말을 써본적도 없고 쓸일도 없지만
직조하지 않은 천 즉, 부직포는 존나 써 봤잖아?


직조라는 말을 알면 부직포가 무슨 뜻인지 알 수 있다.

물론...
몰라도 인생에서 크게 불이익을 얻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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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글쎄……  
견우와 직녀. 직녀가 "직조하는 여자" 견우는 "소를 끄는 사람"
목현동  
딱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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