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인시대 인물들이 다니던 식당
마루오까가 후루룩 하던 그 설렁탕
김두한이 여기 설렁탕을 배달했었다는 썰이 있었을정도로 오래된 집이고(1902년 개업) 많은 근현대사 인물들이 단골이었던 집이다. 오랜 역사 동안 주인도 몇 번 바뀌고 장소도 많이 바뀌었지만 아직도 성업중이다.
이처럼 맛있게 먹던 해장국
1937년 개업한 청진옥. 신동엽이 예전에 배우 최성국이 이 집 아들이라는 소문이 돌았다고 수요미식회에서 얘기했는데, 최성국 본인이 집안 분이 운영하는 곳이라고 해명하기도 했었다.
1939년 개업한 하동관은 식객 1권 1화에 나올 정도로 유명한 집이지만 요즘은 민심이 많이 좋지 않다.
1937년 개업한 집이고한때 한반도 최고의 음식점이었다던 곳. 그때의 명성만큼은 아니지만 아직도장인들이 수십년째 땀 흘리며 갈비를 굽고 있다.
1932년 개업한 용금옥. 추어탕 집이다. 여기도 참 간판이 자주 바뀜. 이곳도 역사가 역사인만큼 많은 ㅇㄱㄸ 들이 즐겨 방문한 곳이다.
그리고 서울에서 가장 오래됐다고 아는 안동장. 1948년 개업이다. 여기도 정치인들이 참 좋아했다고 한다.
1939년 창립한 서울식 불고기의 정수 한일관. 지금은 압구정에 있다.
1946년 서북관이란 이름으로 개업했다가 전쟁 후 다시 돌아왔다는 의미로 이름을 바꾼 우래옥. 평양냉면과 불고기로 가장 유명한 곳.
이런 식당들을 막상 가보면 스타일이 오래되기도 해서 입맛에 맞지 않을수도 있지만 늘 어르신들이 북적이는걸 볼 수 있다. 그런 역사를 경험해본다고 생각하고 가보면 나쁘지 않다. 시작은 대충 이문설농탕이랑 청진옥만 소개하려고 했는데 막상 하다보니 야인시대 인물들이 생각보다 여기저기 많이 돌아다녀서 길어졌다. 나도 한일관은 못 가봤는데 언제 꼭 가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