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역사속으로 사라지는 특급호텔

이제 역사속으로 사라지는 특급호텔

여러분은 특급호텔 하면 어느 호텔이 떠오르시나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호텔인 신라호텔이나 시그니엘을 떠올리시는 분들도 있을 테고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호텔인 웨스틴 조선 서울을 떠올리시는 분도 있을 테죠

 

 

하지만 특급호텔 하면 빼놓을 수 없는 호텔이 하나 있습니다.

 

대우그룹 김우중 회장의 역작, 밀레니엄 힐튼 서울입니다.

 



김우중 회장이 1983년에 만든 밀레니엄 힐튼 호텔은 우리나라 1세대 건축가인 &#김종성&#씨의 작품입니다.

당시 일리노이대 교수였던 김종성씨를 김우중 회장이 특별히 모셔와 설계했고, 개관 초기부터 힐튼 그룹과 함께하며 해외의 최신 호텔 경영 기법을 한국에 도입했습니다. 김종성씨는 힐튼 호텔 설계를 위해 일리노이 대학을 때려치고 한국에 돌아왔으니, 김종성씨 입장에서는 &#평생의 역작&#이라는 말을 써도 과언이 아니겠죠.

개관 당시에는 &#힐튼 서울&#이란 이름으로 불리며 최고층인 23층 펜트하우스는 김우중 회장의 집무실로 꾸며져 &#비밀스러움&#도 강조했죠. 그런데 김우중 회장 사망 후에는 프라이빗 웨딩홀로도 꾸며졌습니다...

 

암튼. 밀레니엄 힐튼, 줄여서 &#밀튼&#은 웅장한 아트리움으로 유명했습니다.



이태리 대리석, 미국 참나무... 암튼 좋다는 건 다 때려박은 아트리움.

호텔 면적의 40%를 차지하는 미친 혜자 설계로 김종성씨의 회고에 따르면

 

당시로는 파격적이었고, 이 호텔의 특징이기도 합니다. 건물주 입장에서는 수익을 늘리기 위해 객실을 많이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요. 그러나 김 회장은 나에게 모든 것을 위임했기 때문에 반대하지 않았어요. 저로서는 공간을 좀 넉넉하게 하는 것, 그것이 이용객들을 위해 제일 좋은 일이다. 그렇게 판단했습니다. 

 

라면서 호텔이 완공되자 힐튼 그룹 회장이 편지를 보내 &#기대 이상으로 좋은 호텔을 만들었다&#고 극찬을 했다고 합니다.
 

 

밀튼은 두번 팔렸습니다. 첫 번째는 다들 짐작하시다시피 대우그룹이 박살나버린 IMF 때였죠.

두 번째도 아마 짐작하실테지만 코로나가 계속해서 이어지던 2021년 12월입니다.

작년, 아니 이제 재작년이네요, 21년에 이지스자산운용에 매각된 밀튼은 건축물을 보존하려는 김종성 씨의 노력에도 불구, 재개발하기로 결정되었습니다.

 


 

결국

2022년 12월 31일, 오전 12시까지 체크아웃하는 손님을 끝으로 영업을 종료했습니다.

 

앞으로 이 자리에는 사무실과 호텔이 복합단지를 이루어 자리할 것이라고 하네요. 또 다시 힐튼그룹과 제휴로 힐튼 이름을 달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참고로 코로나를 버티지 못하고 폐업한 특급호텔은 밀튼뿐이 아닙니다.

반포에 위치했던 강남 최초의 특급호텔, 쉐라톤 서울 팰리스 


여기엔 대형 오피스텔이 들어설 예정이라고 하네요.

역삼동의 르메르디앙 서울 (버닝썬 거기 맞아요)



등,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호텔들이 줄줄이 문을 닫는걸 보니 가슴이 아프네요.....

 

 

아 맞다.

밀튼 부지를 2조원이라는 큰 돈에 구매한 &#큰손&# 이지스 자산운용은

아파트를 전부 사들여서 재건축하겠다는 생각을 해낸 용자이기도 합니다. 결국 무산되긴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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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Comments
목현동  
밀튼은 뭔가요 계속 밀튼 밀튼 하네
가우리야  
[@목현동]
밀레니엄 힐튼이랍니다

럭키 69 포인트!

목현동  
[@가우리야]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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