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화가가 사기 골동품을 팔아버린 썰.jpg

젊은 화가가 사기 골동품을 팔아버린 썰.jpg

(그 예술가의 어릴적 모습을 대체한 이미지)

그 예술가는 자신을 후원해줬던 피렌체의 모 가문에서

오랜만에 의뢰를 받아 저택을 찾아왔다.

(설명할 작품의 대체 이미지)

그러다 저택의 정원에서 잠자는 큐피드 상을 봤는데

지나가던 조각가가 지나가며 슬며시 한 말이 귀에 들어왔다.

"땅 속에서 발굴한 듯이 만들었으면 더 좋았을거같은데"

이 말을 들은 젊은 예술가는 한가지 기막힌 아이디어가 떠오른다.

1. 그 큐피드 상을 똑같이 복제한다.

2. 땅에 묻어 웨더링을 멕인다.

3. 얍! 르네상스 -> 고대 로마시대로 역행하는 위작 완성!

그리고 예술가는 이걸 로마 골동품상에게 속여팔았고

로마 골동품상은

포도밭에서 출토한 고대 로마 큐피드상이라고 또 속여 어느 추기경에게 팔았는데

이 추기경이

성좌 역사상 최초로 청소년(17살)에 추기경이 됐다는 기록을 가진

라파엘레 리아리오 추기경이다.

그러나 얼마 뒤 이 큐피드상이 위작인걸 알게 된 추기경은

리아리오: ㅋㅋㅋㅋㅋㅋㅋ와 이 간이 배때지로 튀나온 놈

속일 사람이 따로 있다고 생각하니?

쉐끼 잘 만들었으니까 후원해줄게 바티칸으로 와

젊은 예술가: ????? 뭐지 메이스로 개쳐맞을줄 알았는데

당대의 적극적인 예술 후원자이자 뛰어난 심미안을 가진 리아리오 추기경은

큐피드상의 진위 여부를 파악해버렸지만

그 가라 친 퀄리티에 감명받아 위작을 만든 예술가를 초청해 활동을 하게 도와줬으니

그 예술가가 24살에 만든 것이

성 베드로 대성당의 피에타고

​​​​​​​

그 위작을 만든 자가

바로 20살의 미켈란젤로였다.

여담. 성모 마리아의 가슴팍.jpg

피에타의 공개 이후 미켈란젤로는 큰 성공을 거둬내었으나

불만이 있었다.

사람들이 "미켈란젤로"의 피에타가 아닌

미켈란젤로의 "피에타"에 관심이 컸다는 점.

즉 작품이 너무 훌륭해 미켈란젤로에게는 관심이 돌아가지 않았다.

미켈란젤로: 어 열받네?

그렇게 불만에 찬 미켈란젤로는 또 젊은 날의 트롤링을 하는데

새벽에 몰래 침투해

피에타에 성모의 가슴팍을 가로지르는 끈에

"피렌체의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가 만듬!"이라고 조각하고 튀었다.

그 직후 얼마 지나지 않아 자신의 오만함을 참회했으며, 다신 이런일을 벌이지 않았고

미켈란젤로의 피에타는 유일하게 사인이 들어간 작품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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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len  
오~ 그렇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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