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 본점과 세계 최초의 샤넬 프라이빗 매장
신세계백화점 본점 본관 옆에
한 근대식 건물이 보일 거임.
이 건물은 이전까진 SC제일은행 본점이었고,
2015년 신세계가 사들여
이곳을 본점의 제2명품관으로 조성할 계획이었음.
이 건물은 1935년 준공된 네오바로크 양식 건축물로,
서울시 유형문화재 제71호이기도 함.
즉, 말 그대로 문화재라는 것.
역사성이 상당한 건물일 뿐만 아니라,
2023년의 서울에서는 보기 힘든 양식의 건축물이라
은은한 우아함과 고풍스러움을 자랑함.
2019년부터 시작된 내부 공사 말고는
제2명품관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별다른
소식이 없어 유통계의 이목이 집중됐었는데,
바로 이곳이 샤넬의 세계 첫
VIC(최고 중요 고객) 전용 매장이
될 것이라는 놀라운 소식.
지난 몇 년간 샤넬은 고민이 굉장히 깊었는데.
코로나19 이후 전 세계적으로 명품이 대중화되면서 진입 장벽의 낮아짐과 기존 충성 고객 이탈 등이
명품 업계에 가장 큰 고민으로 떠올랐기 때문임.
(샤넬이 몇 년간 주요 제품 가격을 수차례 인상한 이유도 바로 이 때문)
따라서 샤넬은 상위 1% 고객들을 위한
철저히 보호된 부티크를 고안했고
이 VVIP 전용 매장에서
일반 고객과 구매 경험 자체를 분리시켜낸다는 것.
그 샤넬의 VIC 전용 매장을
세계 최초로 서울에 선보인다는 것은
그 자체로 유통업계와 패션계에 상당히 큰 뉴스임.
지하 1층, 지상 5층짜리 건물을
샤넬 VIC 매장이 단독으로 사용하는지는
아직 알려진 바가 없으나,
만약 저 큰 건물에 슈퍼리치들을 위한
VIC 부티크가 단독으로 들어온다면
그건 정말 한 번도 상상해 본 적이 없는 그림..
(그냥 샤넬 플래그십 스토어여도 큰 규모의 건물인데..)
SC 제일은행 본점 시절 내부.
내부도 상당히 고급스럽고 아름다워서
샤넬이 이곳에 VIC 매장을 내려 했던 이유를 알만도.
여담으로, 원래 이 건물은
굴지의 명품 H 브랜드 측이
플래그십 스토어를 먼저 검토했지만,
신세계가 샤넬 플래그십 스토어로
계획을 변경했다고 함.
그런데 샤넬 측이 미적지근한 반응을 보여
신세계가 꽤나 난처한 입장이 되었는데,
샤넬이 VIC 매장으로 완전히
틀어버리면서 전화위복.
과연 세계 최초의 샤넬 프라이빗 매장은
어떤 모습일 것이며, 운영 정책과 방식에도 귀추가 주목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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