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조건 경쟁은 옳고 좋은것인가?
대만
대만에는 중화 텔레비전(CTS),중국 텔레비전(CTV),대만 텔레비전(TTV)이 있었고 1997년 이후 여기에 3개의 지상파가 추가로 설립된다.
여기까지 했으면 그나마 나았으나
(이것도 당시 인구 4660만 한국에 비하면 많은 편이다.)
1999년 대만은 케이블 방송 허용이라는
파격적인 선택을 하게 된다.
케이블 방송을 허용한게 뭐가 문제냐? 할수있지만
대만의 경우 무차별적으로 케이블 방송을 받아들이게 됨
어느정도냐면 1999년 당시 인구가 2200만명이였던
대만에서 채널수만 100개가 넘는 상황이 벌어진다
지금이여도 많다 느껴지는데
(1999년이면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않는 상황임)
채널이 우후죽순 생긴
대만 방송업계는 말 그대로 출혈경쟁을 겪게 되어버렸음
방송을 보는 시청자나 방송사에게 가는 광고는 한정되어있고
지금처럼 OTT를 통해서 컨텐츠를 수출할수있는 방법이 있는것도 아니었다.
(비정상회담 대만버전 WTO姐妹會)
그러다보니 출혈경쟁으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대만 방송국들은 그나마 있는 돈으로 자국 컨텐츠가 아닌
해외에 있는 드라마를 수입하고 해외에 있는 포맷으로 예능을 제작하게 된다
(2010년 기준 대만 지상파 시청점유율은 14% 수준)
여기에 기름을 부은것이 ‘자국산 프로그램 20% 의무상영’폐지였고 대만의 방송국들 더욱 더 외국 컨텐츠들을 수입하는 것에 몰두하게 됨
중국의 존재도 대만방송국들에게 악재였는데
2000년대 초부터
중국이 대만의 제작진,배우진들을 흡수해버리기 시작함
어차피 중국도 중국어 쓰고 돈도 많이주는데
굳이 대만에서 활동할 사람은 없었음
결국 신인으로만 컨텐츠가 제작이 되지만
내가 좋아하는 배우,전국민이 좋아하는 국민배우,연기력이 검증된 배우가 없어지고 질도 떨어져
대만국민들은 자국 컨텐츠를 ㅂㅈ않게됨
여기서 끝나면 다행이겠지만
배우 지망생,제작진 지망생마저
제작환경도 열악하고 시스템도 망가졌으며 중국이 돈을 더 많이 주다보니 공부도 중국에 가서하는
끝없는 악순환에 빠지게 된다
대만정부도 문제를 깨닫고
그제서야 정신차리고 컨텐츠사업에 많은 돈을 쏟아부었지만 이미 시스템부터 다 망가져있던터라
대만 방송업계는 무너지고 대만 문화산업의 몰락으로 이어지게 된다.
한국에선 대만 방송업계 사례가 종편 출범을 반대하는 측의 근거가 되기도 하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