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 신진서 9단이 올해 3패나 한 이유
전설의 이창호 9단을 뛰어넘는 중임.
최근 세계대회인 난가배에서 탄샤오 9단을 잡아내면서 29연승을 기록하며 세계기록을 갱신중이다.
참고로 난가배 세계대회 결승에선 세계대회 5위인 구쯔하오와 만나게 되는데
ELO 시스템 기반 승률을 계산해보면
ㅋㅋㅋㅋㅋㅋ
올해 성적은 현재 47승 3패로 승률 94퍼센트를 기록중이다.
이 정도면 오히려 이긴 이유보다는 진 이유가 뭔지 궁금하다.
하나씩 알아보자.
먼저 2023년 2월 17일에 치뤄진 중국의 황원쑹과의 대국.
이 때는 ㄹㅇ 신진서가 비명횡사하면서 바둑이 갑분싸가 돼버림.
끝에 있는 그래프가 흑의 승률을 나타냄.
이 떄, 신진서는 흑으로 둿는데, 70-80수쯤에 갑자기 떡락하더니 바둑이 그대로 끝나버림...
근데 바둑을 항상 이길 수 없으니 이건 그냥 황원쑹이 잘뒀다, 혹은 신진서가 못뒀다 정도로 끝나면 됨.
두번쨰로 진 사건.
2월 3일 낮,
KBS 바둑왕전 준결승전에
세계랭킹 6등 (국내 3등) 변상일 선수와 맞붙어서
변상일 상대로 신진서 선수가 이겨내고
저녁에는 바둑리그에 가서
박민규 8단을 상대로
(그래프에서 보이는 검은 선은 흑 기준 승률, 흑 승률 낮아질수록 백이 유리)
박민규 8단을 상대로 압도를 해버리며 2월 3일 2연승 달성.
그런데 다른 팀원들이 신진서의 승리를 서포트해주지 못하고
4국까지 2:2 동률 승부를 만들게 된다.
바둑리그는,
4국까지 2:2 동률이 나오게 되면 에이스 결정전을 통해서 최종 승자를 가리게 되어 있다.
이미 2판을 두고 피곤해 죽겠는 신진서에게 안배가 필요해 보였지만...
바둑 한판 둘 때마다 수능 한번씩 치르는 수준의 정신적 비용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편할듯... (내 생각임, 반박시 니 말이 맞음)
다 두고나면 머리가 띵함 ㄹㅇ...
신진서 소속팀 (킥스) 감독에게는 신진서 선수의 피로가 별로 중요하지 않았는지
에이스 결정전 선수로 신진서를 등판 시켜버린다.
이로써, 신진서는 2월 3일에만 바둑을 3판을 두게 된다.
(상대: 세계랭킹 6위, 세계랭킹 86위, 세계랭킹 41위)
참고로, 다른 선수를 에이스 결정전에 등판 시켜도 됨
상대는 원성진 9단 (세계랭킹 41위)
랭킹 차이는 커보이지만 상위권 선수와의 대결임.
거기다가 에이스결정전은 초속기전...
그렇게 성사된 원신 대결.
100수까지는 신진서의 우세였지만,
한 수의 실수가 승부에 직결되어버렸다.
이게 진짜 뼈아픈 패배인 이유가 뭐냐면
바둑리그 초유의 대기록인 연승기록을
하루 3판을 두게 해서 깨져버리게 됨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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