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현 '맛녀' 떠난 이유 있었다 "내 먹방 늘 집중→시선 의식돼 더 먹게돼"
지난 20일 방송된 채널A '고두심이 좋아서'에서는 김준현이 출연해 고두심과 함께 울산광역시 먹방 여행을 떠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고두심은 김준현에게 숨겨진 매력을 언급했다. 김준현은 "사실 굉장히 조용한 편이고 혼자 있을 때는 말도 많이 하지 않는다"고 반전 성향을 전했다. 또한 "정적이고 사람 많이 만나는 것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다"며 속내를 털어놓은 김준현은 "그 성격을 방송에서 드러낼 순 없었다. 성격이 왜 이런데 왜 이 직업을 가졌는지 모르겠다며"고 덧붙였다. 이어 "마흔 중반이 되니 이제 다른 성격으로 좀 살아보자 싶은 생각이 든다"며 고민을 털어놨다.
비단 이뿐만이 아니라 먹방에 대한 나름의 고민도 상당했다. 김준현은 "20대 때는 마냥 걷는 걸 좋아해 여행을 즐겼다. 그런데 조금 지나니 맛있는 걸 먹는 걸 좋아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제작진들이 먹방에서 맛 표현을 요구한다. 어떻게 해야 맛있게 보이는지 표현해달라고 한다. 혼자 밥 먹으면서 '이게 이렇게 맛있다' 말하는 사람은 없지 않나? 혼자 먹고 맛있으면 끝이다. 그런데 여럿이 식당에 가면 사람들이 내가 어떻게 먹는지 본다. 시선을 신경 안 쓰고 그냥 먹을 수도 있지만 괜히 더 떠서 먹게 됐다. 보고 있으니까 나도 모르게 의식이 된다. 팬서비스 차원에서 더 맛있게 먹으려고 한다"고 전했다.
그는 "'맛있게 드세요'가 영어로 뭔지 몰랐는데 8년 전 알게 됐다. '엔조이'라고 하더라. 말 그대로 '즐겨라' 이거다. 그때 먹방 생각이 바뀌었다. 먹는 걸 즐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조지영(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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