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북한 주민 3명 비밀 인터뷰 "식량 부족해 이웃 굶어 죽었다"

BBC 북한 주민 3명 비밀 인터뷰 "식량 부족해 이웃 굶어 죽었다"



BBC는 14일(현지시간) 북한 전문 매체 데일리NK의 지원으로 평양과 중국 국경 근처 마을 등에 거주하는 일반 주민 3명을 인터뷰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북중간 국경 폐쇄 이후로 굶어 죽거나 법 위반으로 처형당할까 봐 두렵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인터뷰 내용은 북한이 1990년대 '고난의 행군' 이후 최악의 상황임을 시사한다고 말했다고 BBC는 전했다.

BBC에 따르면 평양에 사는 지연(이하 모두 가명)이란 이름의 한 여성은 세 식구가 집에서 굶어 죽은 걸 안다고 말했다. 당국에서 안에 들어가 보니 그들은 사망한 상태였다고 그는 전했다.

그는 사람들이 살 수가 없어서 집에서 목숨을 끊거나 죽으려고 산으로 들어간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찬호씨는 친구 아들이 최근 비공개 처형을 여러 건 목격했으며, 건마다 3∼4명이 탈출 시도를 하다 잡혀 와서 처형됐다고 말했다.

그는 "매일 매일 살기가 더 힘들어진다. 한 번 잘못 움직이면 처형"이라며 "우리는 여기 갇혀서 죽기만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BBC는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식량 위기를 공개적으로 언급하는 등 상황의 심각성을 시사한 바 있지만, 그런데도 그는 핵무기 개발을 우선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은 지난해 탄도미사일 63발 발사시험을 했는데 이 비용은 5억달러(약 6천375억원)가 넘는 것으로 추산됐다고 말했다. 이는 북한 연간 곡물 부족량을 메꾸고도 남는 규모라고 BBC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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