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임교사 2명 자살 은폐한 충격적인 초등학교
김은지 교사님 상황
김은지 선생님은 발령 한 달 만에 우울증 진단을 받았습니다.
사직서를 냈지만 학교는 만류했고, 담임 대신 음악 전담 교사로 발령했습니다.
하지만 1년 뒤부턴 다시 담임을 맡아야 했습니다.
정신과 치료와 몇 차례의 병가.
하지만 5학년 담임을 맡은 지 4개월째, 김은지 선생님은 더이상 견뎌내지 못했습니다.
이영승 교사님 상황
이영승 선생님도 부임 첫해 담임을 맡은 반에서 사고가 났습니다.
이듬해 휴직하고 군입대를 했지만, 학부모의 보상 요구는 계속됐습니다.
학교는 입대한 선생님에게 책임을 미뤘습니다.
학교에 안 나오는 한 학생 부모와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만 4백 건에 달합니다.
따돌림을 받는 학생 부모는 더 힘들었습니다.
급기야 이 학부모는 교감을 만난 뒤 직접 교실까지 찾아왔습니다.
선생님은 '학생들에게 공개사과까지 시키는 건 힘들다'고 답했습니다.
학폭위를 열겠다며 화를 내는 학부모에게 죄송하다는 말밖엔 할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새벽, 이영승 선생님은 '이 일이랑 안 맞는 거 같다. 하루하루가 힘들었다'는 마지막 글을 남기고 스스로 생을 마감했습니다.
초임교사 2명이 6개월 간격으로 목숨을 끊었는데도, 경기도교육청은 MBC 취재 전까지 이 사실을 몰랐습니다.
학교가 교육청에 보고한 사망원인은 두 명 다 단순 추락 사고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