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들와들 검증 안된 기술을 무지성으로 빨면 안돼는 이유
"손가락에서 피 뽑아서 검사 키트에 넣어서 보내주면 50달러에 검사해준다"
이런 획기적인 에디슨 검사 키트를 발표한 테라노스라는 기업은 엄청난 주목을 받았음
한국에선 보건소에서 만원도 안되는 가격으로 혈액검사가 가능하기 때문에 저거 가지고 호들갑? 이럴수 있는데
보험 없는 사람이 병원 입원하면 그냥 자살하는게 나을 정도의 병원비를 가진 미국에서는 혈액검사만 해도 수백 달러를 내야한다
그걸 집에서 손가락을 바늘로 찔러서 피를 뽑아다가 검사 키트에 넣고 테라노스로 보내면 50달러에 250가지의 혈액검사를 해준다고 하니 난리가 난거
게다가 스토리텔링 또한 훌륭해서 많은 이들의 선망이 되었음
과학 혁신은 다 남성 CEO가 이끌어가던 상황에서 혜성처럼 나타난 여성 CEO의 등장으로 PC 진영에서 환장하기 시작했고
CEO인 엘리자베스 홈즈는 잡스 코스프레를 하고 나와서 나는 연구개발을 해야해서 겉치장 할 시간 없다는 등으로 잡스와 비슷하게 "기술자 CEO" 이미지를 보여주고
스탠포드 대학교 재학 시절 자기 지도 교수를 연구원으로 고용하는 대학원생들의 눈물을 자극하는 행보로 언론에서 물고빨고 난리 그 자체였는데
스탠포드 중퇴가 최종 학력이었으나 랩틸리언 주크버그, 실리콘밸리의 악마 빌 게이츠도 하버드 중퇴인데 뭐가 문제냐고 조금이라도 홈즈를 의심하는 사람들을 미친듯이 매장시켜 버리고
의학계에서도 "놀라운 아이디어이긴 한데 저게 확실한게 맞냐?"는
의문이 계속 제기되었지만 위와 같은 이유로 묻혀버림
결정적으로 루퍼트 머독이라는 언론계를 주름잡는 사람이 1억 2천만 달러를 투자하고 월마트 창업주의 후손이 1억 5천만 달러를 테라노스에 투자하는데다가 대통령 오바마, 부통령 바이든에게 초청까지 받는 기업가가 사기를 친다? 아무리 봐도 개소리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음
그러다가 2015년 장기간의 추적취재로 홈즈의 업적은 거짓이라는 보도가 나옴
전 직원과 내부고발자들에게 제보를 받은 결과 250가지의 혈액검사는 개소리고 실은 10~20개 정도만 할 수 있었고 나머지는 다른 대기업 기계로 돌려서 검사결과를 알려주는 식이었던데다가 피 몇방울로는 기계가 작동하지 않아서 피에 물을 타서 기계를 돌리는 짓거리로 표본 오염까지 시키는 등 의학에 대해서 조금만 아는 사람이라면 테라노스는 진짜 애미뒤진 병신 짓을 하면서 돈을 벌고 있었다는게 드러나고
결정적으로 FDA 인증도 안 받았던게 제대로 들통나면서 망조가 들기 시작함
위에서 말한 루퍼트 머독이 소유하고 있는 언론사 월 스트리트 저널이라 신뢰도마저 절대적으로 보장되는 상황인지라 단순 찌라시로 덮고 갈수 없게 되어버림
홈즈는 늘상 하던거처럼 아가리를 털면서 곧 기술 개발 할거니까 걱정 ㄴㄴ 하고 덮으려고 했지만 끝까지 기술 공개나 인증은 받을 생각 없다고 하면서 자살 선언을 함
수사에 들어가면서 앞서 말한 내용이 전부 개소리로 밝혀지면서 4억 5천만달러를 배상하고 11년간 감옥에서 썩으라는 판결을 받고 지금은 감옥 주방 담당으로 배정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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