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선택 서이초 교사, 학부모 4명에 지속적인 민원 당했다
극단적 선택을 한 서울 서초구 S초등학교 교사의 유족이 경찰에 "학부모 마찰 여부에 대해 수사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서울시교육청이 <오마이뉴스>에 밝혔다. 관련해 서울교사노조는 "고인은 1학년 담임 반 학부모 4명으로부터 지속적인 시달림을 당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3월에 이 학교에 첫 부임한 고인은 지난 18일 오전 10시 50분 해당 학교에서 사망한 상태로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이 전날 퇴근했는지 여부와 이날 출근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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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 마찰과 관련 서울교사노조 관계자는 <오마이뉴스>에 "고인의 동료 교사들 설명에 따르면 고인은 자신의 학급 4명의 학부모가 지속적으로 민원을 제기해 시달림을 당해왔다"고 설명했다.
앞서 서울교사노조는 지난 19일 낸 성명에서 "동료 교사에 따르면 지난주 고인이 맡았던 학급에서 학생끼리 사건이 있었다. 학생 A가 뒤에 앉아 있던 학생 B의 이마를 연필로 긁었다"면서 "학생 B의 학부모는 이 사건을 이유로 교무실에 찾아왔고, 고인에게 '교사 자격이 없다', '애들 케어를 어떻게 하는 거냐'라고 강하게 항의했다고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서울교사노조는 "고인은 '학교생활이 어떠냐'는 동료 교사의 질문에 '그냥 작년보다 10배 정도 힘들어요'라고 답할 뿐이었다. 같은 학년 교사끼리 하소연하는 자리에서도 고인은 침묵을 지켰다"고 상황을 전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서울지부와 고인을 추모하는 교사들은 20일 오후 각각 서울시교육청과 서울 S초 앞에서 추모 촛불을 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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