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 물폭탄에 자금성마저 잠겼다…中 삼킨 태풍 ‘독수리’
태풍 독수리가 지나간 자금성에 여전히 물이 고여 있다. /신화통신 연합뉴스제5호 태풍 ‘독수리’가 몰고 온 비가 중국 베이징시와 허베이성을 삼켰다. 특히 사흘간 쏟아진 폭우에 수십명이 숨지거나 실종됐고, 자금성마저 침수됐다.
배수 시설로 흘러들지 못한 빗물이 차오르면서 중국이 자랑하는 문화유산인 자금성도 침수 피해를 봤다. 자금성이 침수 피해를 본 건 약 600년 만에 처음인 것으로 전해졌다. 허베이성 줘저우시의 한 마을은 완전히 고립된 상태로 알려졌다.
중국 기상 당국은 태풍이 몰고 온 수증기가 동쪽의 아열대 고기압과 남동풍, 북부의 산지 지형으로 인해 내륙에 오래 머물게 된 것이 이번 호우의 원인이라고 설명한다.
중국은 폭염, 폭우라는 급격한 기후 변동에 시달리고 있다. 베이징시는 지난 6월 23일부터 사흘 연속 최고 기온 40도를 웃도는가 하면, 낮 최고 기온이 35도 이상인 날이 이번 여름 동안만 벌써 28일을 기록한 상태다.
http://v.daum.net/v/202308031108255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