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흉한 세상 누구도 안심 못해"…스님이 호신용품 나눠준 사연

"흉흉한 세상 누구도 안심 못해"…스님이 호신용품 나눠준 사연


스님은 이날부터 법당에 찾아온 손님들에게 호신용품도 배부하고 있었다. 무슨 사연이 있길래 스님이 호신용품까지 나눠주는 것일까.

지난 17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 한 등산로에서 30대 남성 최윤종(30)이 출근하던 초등학교 교사 A씨를 성폭행한 뒤 살해한 사건이 발생했다.

부산에서 학창 시절을 보낸 것으로 알려진 A씨는 4년 전부터 스님이 있는 부산 법당을 방문하면서 인연을 맺어왔다. A씨는 운동을 좋아하는 활발하고 성실한 교사였다고 한다.

스님은 평소 A씨가 커피를 좋아해 이날 아침에도 직접 원두를 내린 커피를 분향소 단장에 올려 놓았다.

윤광 스님은 "이번 사건으로 처참함을 느껴 힘이 빠지더라. 더 늦기 전에 억울한 죽음에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며 "고민 끝에 범죄 예방 수칙서와 호신용품을 나눠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전단지를 배부해도 아직까지는 반응이 시큰둥한 젊은이들이 많은 것 같다"며 "묻지마 범죄는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길에서 사람이 묻지마 범죄를 당하는 요즘이 '전시 상태'가 아니겠는가"라고 전했다.

전문 출처로
http://v.daum.net/v/20230826135735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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