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유행 '클렌징 오일로 겨드랑이 닦기'… 진짜 암내 없앨까?
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겨렌징'이 화두다. 겨렌징(겨드랑이+클렌징 오일)은 겨드랑이에 클렌징 오일을 바른 후 씻어내 겨드랑이 냄새를 없애는 행위를 말한다. '겨드랑이 냄새 제거법'이라는 주제로 커뮤니티에서 오르내리자 네티즌들이 "나도 해봤는데 효과 있었다" "어떤 원리인지는 모르겠지만 겨드랑이 냄새가 사라졌다"는 등의 호의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정말 클렌징 오일이 겨드랑이 냄새 제거에 도움이 될까?
의정부을지대병원 피부과 한별 교수는 "클렌징 오일이 겨드랑이 냄새 제거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겨드랑이에는 땀을 분비하는 아포크린샘이 존재한다. 아포크린샘에서 분비된 땀은 불투명한 액체로 끈적거리지만, 냄새는 없다. 그러나 아포크린샘에 존재하는 주요 성분인 ▲지방산 ▲방향성 스테로이드 등이 피부 표면에 존재하는 세균에 의해 분해되면서 겨드랑이 냄새가 난다. 겨드랑이의 세균 수가 많거나 피부에 존재하는 박테리아인 '코리네세균'과 반응하면 냄새가 더 심해진다. 또는 겨드랑이털·잔해물·케라틴(머리털·피부 등 상피구조의 기본을 형성하는 단백질)·세균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냄새가 더 강해지기도 한다. 클렌징 오일은 기름 성분이다. 클렌징 오일 안에 있는 기름은 피지를 녹여서 모공을 깔끔하게 만들어준다. 이런 클렌징 오일을 겨드랑이에 바르면 겨드랑이의 땀 성분이 클렌징 오일의 기름에 의해 효과적으로 제거돼 겨드랑이 냄새를 없애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이다.
한편, 겨드랑이 냄새가 심하면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전자기파로 땀샘을 태워서 없애는 방식이다. 피부를 절개해서 땀샘을 직접 제거하거나 교감신경을 차단하는 등의 수술도 있다. 다만, 이 수술은 다른 부위에 땀이 더 나게 하는 부작용을 유발할 수도 있어서 다른 치료를 시도했지만 해결이 되지 않을 때 고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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